함브르크 대학병원
작년 11월20일 함부르크대학병원 소아과 병동 1층. 난치병을 앓고 있는 훅스(14)와 프렉센(14)군이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았다. 화면에는 하노버대학병원에 입원중인 어린이의 얼굴이 나왔다. {어디가 아파서 입원해 있니. 심심하지 않니.} {이렇게 대화할 수 있으니 이젠 심심하지 않을 것 같애.} 이들이 컴퓨터 화상을 통해 대화하는 광경은 독일 국립방송 NDR을 통해 독일 전역에 방송됐다.
독일 북부에 위치한 함부르크대학병원은 이같은 [아동별](KinderStern) 운동의 발상지다. [아동별] 운동은 각 병원 소아과 병동에 입원해 있는 어린 환자들을 인터넷으로 연결, 서로 의사소통을 하게 함으로써 무료함을 달래고 병을 이기려는 용기를 주기 위해 시작됐다.
이제 이 운동은 독일뿐 아니라 전 유럽 소아과 병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덕분에 함부르크대학병원 소아과 병동에 입원중인 환자들은 더이상 병실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병동 아래층 인터넷방에 들어서면 언제든지 다른 병원 소아과 병동에 입원중인 또래 환자와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이 운동으로 많은 어린이 환자들이 무료함과 두려움, 고립감,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효과적으로 투병하고 있다}며 {환자 부모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함부르크 대학병원은 새 소리가 들리고 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거대한 정원이다. 1층 병실의 테라스 문을 열면 바로 풀밭으로 통한다. 병원(면적 1㎢)이 바로 에펜돌프 공원(〃 6㎢)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항상 {밖에 나가 산책하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라}고 권한다. 자연은 건강의 근본이며 좋은 치료제라는 생각에서이다. 이때문에 이 병원은 내과나 외과 등 환자가 밀리는 과를 제외하고는 병동을 2층이상 규모로 증축하길 주저하고 있다.
공원같은 이 병원이 독일 의료계를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있다.
간 및 장기이식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550명에게 간이식을 시행했으며 작년에는 인공 간을 개발,지난 2월부터 환자 진료에 적용하고 있다.
인공 간은 필터에 돼지 간세포를 배양한 첨단 의료장비.이 속으로 혈장을 통과시키면 독성물질이 사람의 간에서와 마찬가지로 대사된다는 것이다.
이식외과의 자비에르 로기어스 교수는 {인공 간은 급성 간 질환자들이 간 이식을 받기 전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도구}라고 말했다.
턱-얼굴 성형외과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서 가장 많은 두경부 암수술건수를 갖고 있다. 턱-얼굴 성형외과 슈멜즐레(53) 주임교수는 {우리병원은 이 분야에선 유럽서 가장 많은 병상 수를 갖고 있다}며 {얼굴부위의 전체 골격을 바꿀 수 있는 단계에까지 와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병원 분자신경생물학센터 책임자인 토머스 옌치 박사는 최근 유전자 이상이 유아 간질병의 한 원인이라는 사실을 설명해주는 논문을 발표,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내시경수술의 대가인 소핸 드라 교수는 60년대말 개복해야 했던 간-담도 수술을,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소아외과의 램브레히트 교수는 유럽서 으뜸 가는 소아 기형 전문가로 꼽힌다.
이런 유명 의사들이라도 환자를 대할 때에는 반드시 입고 있는 가운을 벗는다. {가운이 환자에게 닿으면 불결한 균이 환자에게 옮겨질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의 기분을 나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함부르크 대학병원은 21세기에 대비, 경영을 중시하기 위해 93년 전격적으로 경영과 진료를 분리했다. 94년부터는 경영부문 책임자를 병원장과 동격으로 승진시켜 진료와 행정의 합리화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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