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이 발병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납니까?
우선 가장 많은 증상으로는 상복부 동통입니다. 다음으로 상복부 불쾌감, 소화 불량, 무증상 등이 있고 암이 점점 진행하면 위의 출구를 막아 구토를 할 수 있고 암 덩어리에서 출혈하면 혈변을 보거나 토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체중 감소, 복부 종괴, 빈혈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암의 증상은 위장의 다른 질환들, 예를 들어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증상과 비슷해서 증상만으로는 위암이라고 단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위 절제 후 생활에 지장없나요?
위 절제술 후에 몇 가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은 있지만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서 거의 무시할 정도입니다.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은 대개 위의 저장 기능과 저작 기능(부수는 기능)이 약해지거나 없어짐으로써 생깁니다. 대개 수술 직후에는 아전 절제술의 경우에는 하루 6회 정도로 나누어 조금씩 자주 먹고 밥을 먹을 때는 입에 단맛이 돌 정도로 오래 씹어서 드시면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대개의 경우 적응이 되어 식사량도 늘고 식사횟수도 줄어들게 되어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없이 생활하실 수 있겠습니다.
위암 수술 후 재발 위험은 어느 정도인가요?
위암 수술 후 재발 위험은 각 병기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대학병원자료에 의하면 Ia에 1.6%, Ib에서 20.6%, II에서 35.6%, IIIa에서 49.4%, IIIb에서 68.9%의 5년 재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발까지의 기간은 대개 재발환자의 77%가 2년 이내 재발하고, 재발 환자의 30% 정도는 2년에서 5년 사이에 재발하며, 재발 환자의 3%는 5년 이후에는 재발합니다. 따라서 위암 수술을 받고 나서 2년 이내에는 3~4개월마다, 2년부터 5년까지는 6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수술 후 장유착의 가능성이 있다는데요?
위 수술 후 일주일 정도 지난 다음 음식물을 토하는 경우가 드물게 발생되는데 이것은 ‘유착성 장폐색’에 의한 통과 장애로서 유착을 풀어주는 수술을 필요로 합니다. 개복 수술을 받고 나면, 장이 유착되어 먹은 음식이 잘 안 내려가 소장이 늘어나는 장폐색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대개 배가 아팠다 안아팠다를 반복하고 심하면 방구가 나오지 않고, 배가 불러오거나 토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수술받은 병원을 찾아가셔야 합니다.
위 절제 수술을 받으면 식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요?
위절제수술을 받으면 밥먹기가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점차 좋아지게 됩니다. 수술 전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위를 3/4 또는 위를 다 떼어내게 되면 음식을 못먹게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들을 하시는데, 수술 직후 첫 수개월 동안은 아무래도 한 끼에 먹을 수 있는 양이 적기 때문에 하루 섭취량을 세 끼 이상 여러 번의 식사로 나누어 먹어야 하고, 음식을 삼킬 때도 가능한 단맛이 날 정도로 오래 씹어 조금씩 삼키라고 하지만 6개월 내지 1년 정도 지나면 많은 환자들이 세 끼를 주식으로 하고 사이에 빵이나 과일 등의 간식을 하게 됩니다.
고령 환자의 경우에도 위암 수술을 받을 수 있나요?
연세가 70, 80을 넘게 되면 각종 장기들 특히 폐, 심장, 콩팥 등의 장기의 기능이 떨어져 수술 후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러나 내과, 외과, 마취과 등의 각 전문의들의 협동으로 수술 전에 위험 인자들을 최대한 교정하고, 수술 후 집중관리하므로 그 합병증은 많이 감소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 또는 가족과 담당 외과의사가 함께 충분히 환자의 상태, 위암의 진행 상태, 가족들의 희망 사항 등을 잘 상의하여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조기 위암으로 진단되어 수술만 받으면 오래 천수를 누릴 수 있을 것 같은 건강한 노인께서 암에는 칼을 대면 일찍 죽는다, 또는 다른 방법으로 치유해 보겠다고 퇴원을 요구 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 의료 진과 가족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합니다.
위 절제 수술 후의 식사 요령은?
수술 직후에 나오는 식사는 그 동안 쉬고 있던 소화관(위,장)의 시운전을 하기 위한 식사입니다. 처음에는 ‘유동식’ (수프, 우유, 주스) 으로 시작한후 점차 ‘고형식’으로 바꿔 드립니다. 한 숟가락씩 천천히 잘 씹어서 ‘침’(타액)과 잘 섞어서 먹도록 합니다. ‘미음’은 위속을 잘 흘러내려가기 때문에 나오는 양을 다 먹어도 부담이 없습니다. 그러나 ‘죽’을 먹기 시작하면서 남은 위의 크기에 따라서 부담이 나타납니다. 성미가 급해서 씹지 않고 그대로 삼키면 소장에 부담을 주어서 배가 아프거나 설사가 나오게 됩니다. 입원 중에는 하루 5~6회 식사가 나오는데, 위가 작아져서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적으므로 하루 3회만의 식사로는 영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됩니다. 회복 단계에서는 개인 차이가 있고 수술 방법에 의해서 식사를 시작하는 시점이나 한번에 먹는 양은 사람마다 제각기 다릅니다. 서두르지 말고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 요법을 하도록 하세요.
· 한번에 먹는 식사량 : 한 숟가락씩 천천히
· 얼마나 자주 : 먹은 음식이 내려간 다음 바로
· 한 끼에 얼마나 : 위에 부담이 올 때 수저를 놓는다
· 식사 시간 : 30분 쉬었다가 다시 식사를 시작
· 간식은 어떻게 :‘죽’이 다 소화되고 속이 비었을 때 영양가 있는 간식 퇴원 후에도 처음에는 입원시와 같이 하루 여섯 번 드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6번 식사를 차리는 것은 아닙니다. 아침, 점심, 저녁은 가족과 함께 즐겁게 먹고, 오전 10시, 낮 3시, 저녁 7시에는 간식으로 영양가가 높은 간단한 음식을 먹습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이 지나면 하루 세 끼 식사만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되지만 위를 많이 잘라내면 오랜 기간 고생하게 됩니다.
< 주의 사항>
· 감, 미역, 김, 배추 는 위 속에서 덩어리를 만들기 쉬우므로 잘게 부수어 먹도록 합니다.
· 젓갈, 굵은 소금 등 짠 음식은 위를 상하게할 수 있으나 어느 정도의 고춧가루 양념은 무서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 소염진통제, 보신약제, 자양 강장 드링크, 탄산음료수 등은 위를 상할 수 있습니다.
· 찹쌀떡, 인절미, 김밥(끈끈한 덩어리) 등을 먹고 소장이 막혀서 토하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습니다.
· 생선회, 육회 등은 조금만 오래되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먹으면 위산이 없는 (위절제) 환자에서는 심한 설사를 동반하는 배탈이 날 수 있습니다.
· 담배와 술은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입맛이 없을 때는 억지로 먹으려고 고생하는 것보다는, 입맛을 살리기 위해서 소금이나 마늘, 향신료 등으로 맛을 돋우어 보세요. 원칙적으로 짜고 향신료가 진한 음식은 금기로 되어 있으나 입맛을 돋우고 소화를 촉진시키기 위해서 큰 도움이 됩니다.
· 개고기, 보약 등은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해진 다음에 가족과 상의후 드시도록 하세요. 의사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위 수술 환자에게 올 수 있는 영양소 부족은 어떤 것이 있나요?
1. 철결핍성빈혈 위 수술 후에는 위액이 부족해서 음식물 속의 철분이 분해되기 어려워지고, 음식물이 십이지장을 우회하기 때문에 철분 흡수가 원활하지 못해서 외래에서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하여 경구용 철분 300mg을 하루 3회 복용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철분 제품을 부족량만큼 근육 주사할 때도 있습니다. 2. 비타민 B12결핍성빈혈 정상적으로 비타민 B12는 위에서 분비되는 물질과 결합하여 소장의 끝(회장)에서 흡수되는데, 위 수술 후에는 소장에서 박테리아가 증식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러한 흡수가 방해를 받게 됩니다. 또한 위를 모두 잘라서 내부 인자의 생성이 완전히 없어지게 되면 비타민B12는 전혀 흡수되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위전절제수술 환자는 외래에서 정기적으로 혈청비타민B12검사를 하여 부족할 경우에는 매년 두 차례씩 주사용 비타민B12 1mg을 근육 주사로 맞도록 하고 있습니다.
위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수술 후에 코에 튜브를 꼽고 있는데 이것이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비위관(콧줄)은 수술 후 위의 내부 압력을 감압시켜서 연결부의 누출과 구토, 복부 팽만 등을 예방하는 목적 이외에도, 수술 직후에 발생할 수 있는 연결부 출혈을 조기에 알려주는 지표로 이용됩니다. 수술 직후 문합부(연결부)까지 깊숙히 삽입된 콧줄을 통해서 출혈(선홍색 피)이 심할 경우 속히 수술을 하여야 될 때도 있습니다. 콧줄은 종전에는 가스 배출 때까지 갖고 있었으나 가스(방귀)가 나오지 않아도 청진상 소장의 운동 소리가 들리면 콧줄을 뽑아도 구토의 염려는 없기 때문에 위와 소장의 마비가 회복되는 약 24시간 후에는 뽑아도 안전합니다. 가스가 나왔다는 것은 대장의 운동이 정상화되었다는 의미로서 무언가 먹으면 대변을 볼 수 있다는 신호인 셈입니다.
위암으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식사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 주세요.
A: 위암에 대한 특별한 식이 요법은 없습니다. 다만 위가 나쁠 때의 식이 요법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번에 많이 먹지 않고 소량으로 여러 차례로 나누어 드시는 것입니다.
아래에 식사 원칙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어느 한 가지 음식만 먹는 것은 영양면에서 좋지 않으므로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단백질(우유, 생선, 고기, 콩, 두부)과 비타민, 미네랄 (야채) 을 많이 섭취합니다.
2. 식사는 소량으로 여러번 먹으며 규칙적으로 제 시간에 맞추어 먹습니다.
3. 너무 맵거나 짠 자극성 있는 음식은 줄이고 설탕도 적게 먹습니다.
4. 담배나 스트레스는 위장병과 상극이며 특히 담배를 피우면 소화성 궤양의 경우 100% 재발하므로 반드시 끊도록 합니다.
5. 커피, 홍차, 녹차, 청량음료(콜라, 사이다 등), 술, 담배, 아스피린, 항생제 등은 되도록 피합니다.
이외에도
1. 현미는 섬유질이 많으므로 되도록 피합니다.
2. 고기는 힘줄이 있는 부분, 지방질이 많은 부분은 피하고 구워 먹는 것보다 국에 넣어 먹거나 쪄서 먹습니다(구우면 딱딱하여 소화가 더디므로). 칼로 작게 잘라 먹거나 다져서 먹습니다.
3. 생선은 붉은 살보다는 하얀 살이 있는 것으로 먹고 튀겨먹는 것은 피합니다. 찜이나 조림을 해서 먹습니다(지방질이 많으므로).
4. 오징어, 말린 생선(건어물), 생선 알은 피합니다.(딱딱하고 지방질이 많으므로)
5. 야채 중 연근, 우엉, 죽순같이 섬유질이 많은 경우 삶아서 먹습니다. 줄기 부분은 먹지 않습니다.
6. 야채는 살짝 물에 데쳐서 먹습니다. 잘게 썰어 먹는 것이 좋으며 쌈을 싸먹는 것은 피합니다.
7. 과일은 씨가 많은 것은 피하고 껍질은 반드시 벗겨서 먹습니다. 즙을 내서 먹으면 좋습니다.
8. 레몬처럼 너무 신 과일은 피하고 통조림보다는 신선한 과일을 먹습니다.
9. 샐러드를 먹을 때 마요네즈는 조금만 넣습니다.
10. 계란은 후라이나 완숙보다는 반숙이나 찜을 하여 먹습니다. 날 계란은 먹지 않습니다.
11. 간식으로는 라면이나 과자보다는 카스테라가 좋습니다.
12. 우유는 차갑지 않게 하여 먹습니다.
위 아전절제술 후 식사시 주의할 점
위 아전절제술은 위의 아래쪽 약 60~80%를 잘라내는 수술이다. 따라서 1) 위의 크기가 작아지고 미주 신경이 잘려 나가 남아 있는 위도 늘어나는 능력이 줄어들어 음식을 먹어도 늘어나지 않으며 2) 맷돌 역할을 하는 위의 아래쪽이 없어지고 3) 음식물의 분쇄 상태를 점검하는 유문부가 없어져 먹은 음식이 검사받지 않은 채 곧바로 소장으로 들어가게 되는 문제점이 생기게 된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1) 한 끼 먹는 양을 줄여야 하며 (약 200~300ml 안팎) 2) 음식을 충분히 잘 씹어 먹고 가능하면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3) 물이나 국 같은 것을 식사 때 먹지 말고 식사 후 30분 정도 지나 조금씩 나누어 먹으면 음식물이 급격히 소장으로 씻겨 내려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소장으로 음식물이 너무 빨리 들어가면 식사 직후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게 되며 노곤하고 무기력해지는 덤핑증후군이 나타나게 된다.
위 전절제술 후 상체를 15도 정도 높여 누워야 한다.
위 전절제술은 위를 모두 잘라내는 수술이다. 따라서 우선 위 아전절제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1)위가 없고 2)맷돌 기능을 기대할수 없으며 3)음식물의 분쇄 상태를 점검하는 유문부가 없어져 먹은 음식이 검사받지 않은 채 곧바로 소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거기다가 위 전체를 잘라냈으므로 음식이 내려갈 때 여기에 덧붙여 4)식도와 소장이 바로 연결되므로 음식이 내려갈 때 소장의 연동 운동과 연관되어 막히는 느낌이 생길 수 있고 5)소장에서 담즙이 거꾸로 흘러 식도로 올라가는 문제점이 생긴다. 이 때문에 위를 모두 잘라내는 수술 뒤에는
위 아전절제술의 주의점 1), 2), 3) 과 더불어 4)첫 숟갈을 뜰 때 매우 적은 양을 아주 천천히 먹도록 조심해야 하며 결코 급하게 먹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 막히는 느낌이 있다고 해서 물 같은 것을 마셔 뚫으려 하지 말고, 잠시 기다리면 연동 운동이 풀려 음식이 내려간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5)담즙이 거꾸로 흐르는 것은 위 전절제술시 식도에서 위로 늘어 가는 부분에 있는 식도하부 괄약근이 없어지기 때문에 오는 현상인데 담즙이 식도로 거꾸로 흐르면 역류성 식도염(쓴 물이 넘어오는 현상)이라는 무척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문제가 생기므로 조심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을 막기 위해서는 똑바로 눕지 말고 항상 15도 정도 상체를 높이고 누워야 하며, 잠자리도 상체를 약간 높여 누울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저녁 늦게 음식을 많이 먹으면 본인도 모르게 잠자는 동안 역류가 생겨 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저녁 식사는 가볍게 먹고 가능하면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자극성이 약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위암 환자들이 수술 뒤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 음식에 관한 것으로 음식 종류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워한다. 그러나 의사들의 권고는 뜻밖에 간단하다. 평상시 좋아하던 음식 가운데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고 자극성이 약한 음식을 골고루, 조금씩, 자주 먹기를 권한다.
그리고 간을 한 음식이나 적은 양의 고춧가루를 먹는 것도 상관없다. 너무 싱겁거나 간을 하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입맛을 회복하는 데 나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맵거나 짠 음식, 자극이 강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위 수술 뒤에는 담즙이나 췌장액이 위를 거쳐 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남아 있는 위점막에 염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이를 역류성 위염 또는 잔위염이라 하는데 내시경으로 보면 위절제술 뒤 남아 있는 위의 점막이 벌겋게 부어 있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따라서 약해진 위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자극성이 심한 음식은 삼가야 하며 음식을 많이 먹어 위에 오랫동안 잔류하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채소나 나물을 조리할 때 약간의 식물성 기름을 쓰는 것은 관계 없다. 특히 MCT 오일(Medium Chain Triglyceride 오일 : 중쇄 중성 지방)은 열량이 높고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지방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도 일반 지방에 비해 소화 흡수가 쉽다. 따라서 지방 흡수에 필요한 소화액의 도움 없이 장에서 흡수가 가능하므로 위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기름이다. 아울러 위 절제 식단을 구성할 때 영양사와 상의하면 좀더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산하 부속병원 영양사들의 연락처를 수록하였다.
튀김 종류는 조심하고 너무 단 음식은 피하라
국수 종류나 담백한 크래커, 빵 같은 밀가루 음식은 먹어도 좋다. 그러나 기름에 튀긴 국수, 예를 들어 자장면, 라면 같은 면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기름에 튀긴 빵이나 도너츠, 스낵류, 각종 튀김도 지방의 소화능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아주 조금식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당분 섭취는 큰 문제가 없으며 음식의 간을 할 때 적은 양의 설탕을 써도 문제 없다. 다만 너무 당도가 높은 음식이 소장에 급격히 들어가면 덤핑증후군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이 점은 조심해야 한다.
과자나 스낵류 중에 겉에 두껍게 설탕을 입힌 것들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와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하루 일과 중 갑자기 몸이 나른해지고 기운이 쑥 빠지는 일을 경험하는데 이것은 혈당이 너무 떨어져 생기는 증상이다. 곧 몸 안에 에너지 공급원이 모자라기 때문에 오는 증상인 것이다. 이럴 때는 과일 주스나 사탕, 과자 같은 것을 조금 먹으면 저혈당이 해소되어 편안해진다. 저혈당은 속이 비었을 때 생기고 덤핑증후군은 식사 후에 생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찬 음식이나 말린 음식도 좋지 않다
음식 가운데 너무 찬 것들은 조심해야 한다. 차가운 물이나 탄산 음료, 아이스크림 같은 것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는 것이 좋고 과일도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먹으면 배가 아플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과일 가운데서 감 종류인 연시, 홍시, 곶감 등은 모두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분이 너무 없는 말린 과일류나 무말랭이처럼 건조된 채소도 피해야 한다. 아울러 너무 거칠거나 딱딱한 음식도 좋지 않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뜨거운 국물을 먹고 속을 지지는 습관이 있는데 이것 역시 위점막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채소와 고기를 충분히 먹는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은 좋은 식습관이지만 수술후 채식만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일반적인 식단보다 비타민이나 무기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고기가 암환자에게 나쁘기 때문에 채식만 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다. 그러나 수술 뒤 회복기에는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므로 기름이 적은 살코기나 기름을 잘 걷어 낸 곰국, 짜지 않은 생선 같은 것을 충분히 먹기를 권한다.
단지 위 수술 후에는 지방에 대한 소화 능력이 떨어지므로 한 번 에 많은 양의 육류를 섭취하는 것은 조심하고 지방이 적은 살코기를 먹도록 한다. 고기의 종류에는 제한을 두지 않지만 처음에 소량씩 시작해 보고 소화에 문제가 없으면 조금씩 늘려 간다. 또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위해 콩 종류를 많이 먹는 것도 중요하다. 장어를 먹어 보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차츰 양을 늘려도 괜찮다. 수술 뒤 입맛이 돌아오고 소화에 큰 문제가 없다면 비타민을 따로 먹을 필요는 없다. 다만 소화에 자꾸 문제가 생겨 설사를 자주 하는 환자나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종합비타민제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즐겨 먹던 것이라면 보신탕도 괜찮다
보신탕이 암환자에게 괜찮은지 묻는 사람들이 많다. 본인이 평소에 즐겨 먹었다면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 개고기는 소화가 잘되고 다른 육류에 비해 불포화지방산이 많으며 콜레스테롤도 낮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평소에 안 먹던 사람에게 굳이 수술 뒤 영양식으로 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신 기름기가 적은 다른 종류의 고기를 먹으면 된다. 그러나 개고기를 조리할 때 냄새를 없애기 위해 많은 향신료를 넣는데, 이것은 위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좋지 않으며 현재 개고기가 정상적인 유통 구조를 갖고 있지 못하므로 위생에도 조심해야 한다.
버섯이나 인삼에 항암 효과가 있을까
일부 버섯류에 항암 작용이 있다고 보고되어 건강보조식품 형태로 많은 종류의 상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그러나 버섯의 항암 효과는 대부분 암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실 수준의 실험에서 보고된 효과일 뿐이지, 버섯을 달여 먹을 경우 몸안의 암에 대해 항암 작용을 제대로 발휘하는지는 아직 입증된 바가 없으므로 과신은 절대 금물이다. 다만 일부 버섯 추출물 가운데 면역치료제로 개발되어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있다.
인삼은 서식지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우리 인삼은 ''''Panax ginseng C.A. Meyer''''라는 학명을 갖고 있다.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서구에서도 그 효능에 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 낸 긍정적 연구 결과로는 많은 역학적 실험적 연구에서 인삼이 다양한 종류의 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삼이 위암에 대해 특별히 치료 효과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철저한 임상 연구를 통해 증명되어야 하므로 인삼이 위암에 특효약일 것이라는 믿음으로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될 것이다.
효과가 입증된 건강보조식품은 아직 없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를 음식과 연관지으려는 경향이 유난히 강한 것 같다. 이런 까닭으로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종류의 이른바 ‘건강보조식품’이 판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위암에 대한 치료나 예방 효과가 있다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하나도 없다. 무엇보다 이러한 건강보조식품들은 그것의 재료, 효과와 상관없이 좋다고 하면 무조건 먹어보고 싶어하는 환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 대부분 무척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이런 판국이니 암 치료를 하느라 경제적으로 무거운 짐을 안고 있는 많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또 다른 짐만 지우는 것이 되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우유는 미지근하게 마시고, 술은 금한다
우유는 좋은 식품이지만 찬 우유를 먹으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할 수 있으니 미지근하게 해서 먹는 것이 좋다.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유의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유당분해우유(락토우유)로 바꿔 먹으면 설사를 막을 수 있다. 맥주의 경우 한 잔 정도가 위에 어떤 나쁜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위는 대부분 역류성 위염을 동반하고 있어 점막이 무척 약한 상태이다. 따라서 바깥의 자극에 무척 민감하다.
그러므로 술은 멀리 하는 것이 제일 좋다. 더욱이 우리의 정 많은 술 문화는 일단 술을 마시면 한 잔만 마시게 놓아 두지 않는다. 한잔의 술은 곧 좌중과의 어울림을 뜻하게 되고, 나중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마시게 된다. 그러므로 술은 맥주든 소주든 결코 입에 대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담배는 끊어야 한다.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커피나 홍차는 피한다
빈혈은 위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대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생긴다.
- 쉽게 피곤하고 나른하며 모든 일에 의욕이 없다.
- 입맛이 없고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
-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아침에 붓는 느낌이 든다.
- 피부가 창백하고 손톱에 윤기가 없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빈혈을 의심하고 진찰을 통해 원인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위를 잘라내고 나면 두 가지 종류의 빈혈이 생길 수 있다. 하나는 철분 부족과 흡수 장애 때문에 생기는 철결핍성 빈혈이고, 또 하나는 비타민 B12를 근육 주사하면 빈혈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따라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어떤 사람들은 위 수술 뒤 빈혈이 생긴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철분 제제를 사서 먹는 경우가 있는데 철분 제제는 대개 위장 장애를 동반하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받아 먹어야 한다. 철분이 많이 든 음식으로는 동물의 간과 달걀 노른자, 녹황색 채소들을 들 수 있으며 커피나 홍차는 철분이 몸 안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므로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하루 5회 이상 조금씩 자주 먹는다
위 수술을 받고 짧게는 3개월 길게는 약 1년까지도 모무게가 줄어드는 경우를 보게 된다. 몸무게가 약간 줄어들면 별 문제가 없지만 너무 살이 빠져 옷을 전혀 입을 수 없다든지, 창피해서 목욕탕을 갈 수 없다고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식사 요령에서 이야기했듯이 몸무게 유지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다. 어떤 환자들은 소화가 잘 된다고 많은 양의 밥을 하루 3번 먹기도하는데, 포만감은 느낄 수 있을지 몰라도 소화나 영양분의 흡수 쪽에서 보면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즉 먹은 음식물이 충분히 소화되어 필요한 영양소를 적절히 흡수 할 수 있는 조건은 아니라는 말이다. 특히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켜 몸무게를 유지하는 데 무척 불리한 상황을 만든다. 따라서 반드시 하루에 5~6회씩 나누어 조금씩 먹는 것이 몸무게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반대로 위 수술을 받았다고 식사를 너무 제한하는 일도 옳지 않다. 위를 완전히 잘라낸 환자가 영양 불량 상태를 보이는 경우 대다수가 음식을 너무 적게 먹었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덤핑증후군이란
위는 음식을 희석시키고 위액과 혼합시킨 뒤 이를 십이지장으로 조금씩 배출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십이지장 입구를 유문부라고 하는데 이곳은 음식물이 1mm 미만으로 잘게 쪼개져야만 통과 할 수 있고 따라서 유문부는 일종의 보초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위암이나 위궤양 등으로 위수술을 하여 유문이 절제되거나 음식이 유문을 우회하게 되면 고농도의 음식물이 소장으로 갑자기 배출되어 다량의 세포외액이 소장으로 유입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체내 수분이 감소하여 탈수 및 저혈당을 유발하게 되는데 임상적으로는 복통, 구토, 오심, 심한 설사등과 같은 소화기계 증상과 창백해지고 가슴 두근거림, 빈맥,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식은땀이 나며 심하면 실신이나 일시적인 시력장애를 일으키기도 하는 혈관운동성 증세가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위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빈혈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덤핑증후군은 특히 빌로스 II법의 문합을 시행한 경우 많게는 50-60%의 환자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음식물을 섭취한 뒤 약 20-30분 후에 나타나는 덤핑증상을 조기 덤핑이라고 하고 약 2-3시간 후에 나타나는 증세는 후기 덤핑이라고 한다. 조기덤핑은 지나치게 빠른 식사, 밥과 함께 물을 먹는 등 음식물이 소장으로 빠르게 지나갈 수 있는 식사습관과 연관이 있으며 후기 덤핑은 탄수화물의 과섭취와 더 연관이 있다.
이 증세가 우리 몸의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 분비와 연관이 있다고 하여 세로토닌 길항제나 최근의 산도스타틴과 같은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덤핑의 증상은 적절한 식사습관조절로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진다.
중요한 점은 과량의 설탕섭취를 제한하고 단백질이나 지방성분의 식사를 소량씩 자주 나누어 먹으며 음식물과 물을 함께 먹지 않는 것이다. 식사조절 및 약물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는 1% 미만으로 이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후기 덤핑은 조기 덤핑에 비해 빈도가 적으며 탄수화물의 과섭취 및 소장내로의 유입은 일시적인 고혈당증을 일으켜 인슐린의 과분비를 촉진하며 결국 저혈당을 유발하게 된다. 후기덤핑은 탄수화물 음식물을 제한함으로써 호전된다.
출처;암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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