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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알아두면 좋은 암상식

아빠들 이제 전립선암 , 전립선암 관리에 관심 가지세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2. 12.

"나이가 들어 그런지 소변 보는 게 시원치 않아서요. 약 좀 지어주세요"

올해 63세 김현두(가명)씨는 처음엔 별 걱정이 없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그러나 전립선 질환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 결과 전립선특이항원수치가 12ng/mL로 꽤나 높은 수치였다. 전립선암일 가능성이 높았다.

암이 의심된다는 말에 김씨는 몹시 당황해 했다.

"전립선암은 얼마나 위험한가요? 고칠 순 있는 건가요?"

건강에는 늘 자신 있던 터라 암일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립선암은 더욱 생소한 암이라고 말했다.


전립선암, 알아야 이긴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 밤알을 뒤집어 놓은 형태로 정액의 일부를 만드는 남성 생식기. 따라서 전립선암은 남성들에게만 생기는 암이다. 주로 60대 이후에 흔히 발생하는 암이고 동양보다는 서구에서 흔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아직은 많이 생소한 암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그 어떤 암보다도 증가폭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소위 '나이 들어 생기는 질환'들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구화된 식습관 역시 한몫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립선암은 육류나 고지방 음식을 선호하는 식생활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육류 및 고지방식이 주식인 미국의 경우 전립선암이 전체 남성 암환자 가운데 가장 많은 31%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때문에 채소 등 섭취가 많았던 우리나라에서는 발생빈도가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가장 눈에 띄는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984년 이후 지난 20년 동안 전립선암 환자는 무려 20.6배나 늘어났다. 또한 한해 신규 발생률이 2000년에는 1457건이었던 것에 비해 2006년에는 3436건으로 이 사이 두배 가량 급증했다. 물론 간암, 폐암이 여전히 우리나라 남성 사망률 1위 질환들이긴 하지만 이대로라면 향후 10년 안에 전립선암이 3대 암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제는 우리나라 남성들 역시 전립선암으로 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 국내 연구결과 우리나라의 전립선암은 서양의 그것보다 악성도가 높다는 발표도 있었다. 아직은 생소한 질환이다 보니 조기 발견이 흔치 않았던 탓이다.

그러나 실제 전립선암은 '착한 암'으로 통하고 있다. 이 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속도가 느려 수년에 걸쳐 성장을 한다. 발견만 일찍 하면 10년 이상 생존률이 80% 이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라면 생존률은 달라질 수 있다.


조기검진이 아빠를 살린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소변이 가늘어지는 등 전립선 비대증과 증세가 비슷한 증세를 겪게 된다. 때문에 김씨처럼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생기는 배뇨장애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이 경우에는 증상을 가볍게 생각해 치료를 미루기 일쑤이다. 이는 많은 전립선암 환자들이 조기에 암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더욱 발견이 늦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 비뇨기과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전립선암 진단 환자 중 50%가 배뇨장애 등 이상 증세를 느끼고 나서야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말기 환자 들 중 정기검진을 통해 진단을 받은 경우는 7%에 지나지 않았다.


전립선암 역시 조기검진이 크게 강조되는 질환이다. 특히 50세 이후에 배뇨장애가 생긴다면 반드시 전립선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배뇨장애는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암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전립선 질환은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검사)라는 비교적 간단한 검사로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PSA는 전립선암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는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0-4ng/mL이 정상 수치이며, 4-10ng/mL이면 암에 걸렸을 가능성이 25%, 10ng/mL 이상이면 50%의 암 발생 가능성을 추정한다. 100ng/mL이상이면 거의 암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립선암은 조기발견만 하면 비교적 생존율이 높은 암으로 통한다. 따라서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


한방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 등장해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채식 위주의 식단이다. 육류와 고지방식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를 늘리는 것은 전립선암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뿐만 아니다. 이런 식이요법은 전립선암의 진행을 막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이 '암연구저널'에 발표한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콩 속에 풍부히 함유된 제니스테인(genistein) 이라는 항산화제가 전립선암이 폐로 퍼지는 것을 96% 가량 줄여 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암 역시 항암제나 방사선요법이나 초기 수술요법 혹은 전립선 적출술로 치료하고 있으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강력한 항암 항염, 배농작용을 하는 인동초꽃(금은화/金銀花), 패장근(敗醬根), 소변배출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포공영(蒲公英), 차전자(車前子) 울금(鬱金)등을 이용한 치료법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본원에서 대학병원과 함께 연구한 결과 이 한약재를 꾸준히 복용한 전립선암 환자들의 경우 혈중 PSA수치가 크게 떨어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런 한방요법은 단지 통증을 다스리는 역할뿐 아니라 실제 암세포의 성장 및 증식을 억제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도움말 - 서초구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