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 Piper cubeba
국명 : 필징가 (蓽澄茄)
영명 : Cubeb, Java pepper, Tailed pepper
산스크리트명 : Kankola
큐벱 페퍼는 후추과(Piperaceae)의 다년생 열대 덩굴 식물로서 인도네시아 자바섬 원산이며, 줄기는 회색이고, 잎은 난형으로 매끄럽고 끝이 뽀족하다. 작고 하얀 꽃이 창 모양으로 모여 피는데 꽃이 지고 나면 가운데 축을 따라 약 3cm 크기의 열매들이 달린다. 이 열매 속에 무수히 많은 작은 씨앗이 들어 있는데 씨앗은 3-4mm 크기로 적갈색의 불규칙한 모양을 하고 있다. 자바에서는 커피와 함께 심기도 한다. 말린 큐벱 열매는 후추와 흡사한 모양이나 단단한 꼭지가 붙어 있어서 ‘Tailed pepper’ 라고도 불리며, 후추와는 달리 약간 쓴맛이 있다.
수확할 때에는 채 여물지 않은 열매를 따서 말리는데, 자바 섬의 경작자들은 독점을 유지하기 위해 큐벱 열매를 끓는 물에 데쳐낸 다음 반출함으로써 다른 곳에서 재배되지 못하게 막았다. 유럽에는 1500-1600년 경에 인도로부터 베니스를 경유해 유입되었고 후추 대용으로 사용되었다. 큐벱은 지금도 모로코, 북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향신료로서, 서양에서는 고급 진의 첨가물로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른 향신료와 마찬가지로 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할 때마다 씨앗을 갈아서 쓴다.
의학적으로 큐벱은 위장의 가스 제거제, 이뇨제, 흥분제, 소독제로 쓰이며 비뇨생식기의 살균제로서 특히 임질치료제로 사용되어 왔다. 큐벱 추출물은 또한 거담제로서 기관지염과 같은 폐질환에 도움이 된다. 본초에 의하면 필징가는 그 맛이 맵고 담을 삭히며 귀신을 쫓아내고 딸꾹질을 멎게 한다 하였다. 찬 기운으로 오는 복통, 구토, 식체, 류마티스, 산후복통, 월경불순 등에 쓴다.
열매에서는 정유 13-18%를 얻을 수 있다. 정유의 주성분은 큐벱올(cubebol), 베타-피넨(beta-pinene), 베타-엘레멘(beta-elemene), 베타-쿠베벤(beta-cubebene), 카디넨(cadinene), 알파-피넨(alpha-pinene), 리모넨(limonene), 시네올(cineol), 테르피네올(terpineol) 등이다.
전 세계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퍼져있는 후추과에 속하는 식물들은 700종 이상이나 되는데 위에서 언급된 큐벱페퍼 외에도 호초(胡椒, 후추, Poper nigrum L.) 와 필발(畢撥, Piper longum L.)등이 잘 알려져 있다. 세 가지 모두 덩굴성 상록수로서 인도 및 동남아 열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향신료로서는 물론 약용으로도 인도 전통의학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 왔다. 이제는 우리 식탁 위의 향신료로서도 빼 놓을 수 없는 흑후추는 열매가 채 여물기 전에 따서 끓는 물에 데쳐 볕에 말린 것이고, 백후추는 다 여문 다음 따서 물에 담가 껍질을 벗기고 말린 것이다. 열매에서 추출하는 정유에는 다량의 사비넨(sabinene)을 비롯하여 펠란드렌(phellandrene), 피페로날(piperonal), 디하이드로카르베올(dihydrocarveol), 피페린(piperine) 등이 들어있다. 필발 역시 매운맛을 내는 피페린(piperine), 세사민(sesamin) 등이 들어 있어 후추과의 다른 식물과 마찬가지로 소화액의 분비와 장의 운동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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