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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위암

[스크랩]위암이 불치병?…조기발견·꾸준한 치료땐 완치가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 7.

위암이 불치병?…조기발견·꾸준한 치료땐 완치가능 HIT : 633
19일 국제신문 문화센터 건강교실


국제신문과 인제대 부산백병원이 공동 주최하는 무료시민건강교실이 오는 19일 오후 3시 국제신문 문화센터 4층 중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건강교실에서는 오상훈 동래 백병원장이 '위암, 정복할 수 있다'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오 원장의 강연 내용을 미리 들어본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위암의 발병은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환경적인 요인이 훨씬 중요하게 작용한다. 즉 발암 물질이 포함된 음식의 장기간 섭취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방부제가 들어 있는 훈제식품, 태운 생선, 태운 불고기, 짜고 매운 음식, 말려서 간한 고기, 정제 안된 자연 소금, 오래된 곡물 등은 위암 발생을 증가시킨다. 이에 반해 과일을 많이 먹고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카로틴 및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물 같은 신선한 식품 등이 위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습관 외에도 위암을 일으키는 요인은 많다. 악성 빈혈이 있는 경우나 만성 위축성위염 등 관련 질병이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위험도가 약 4배로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2배가량 높게 발생한다.

위암 환자의 대부분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다만 상복부 불쾌감, 속쓰림, 식후 팽만감, 식욕 부진, 소화불량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할 뿐이다. 이같은 증상은 급·만성위염이나 위·십이지장궤양 등의 증세와 유사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소화제나 제산제 등을 장기간 복용, 대증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아 암을 더욱 진행시키게 된다.

위암은 위벽을 따라 직접 퍼지거나 림프 조직 또는 혈액을 따라 전이될 수 있다. 위암이 심하게 진행돼 커지게 되면 상복부에 딱딱한 덩어리로 만져지거나 위가 막혀 음식이 못내려가게 된다. 때문에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구토가 나며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약 45%가 3기, 25%가 4기, 나머지 30%가 1~2기이다. 이 중에서 조기 위암은 20% 전후의 분포를 보인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위내시경 진단 기술의 발달과 국민의료 수준 향상으로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조기 위암 발견율이 증가하고 완치율 또한 향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위암은 불치의 병처럼 잘못 인식돼 왔다. 위암은 식생활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곳에서는 40세 이상이 되면 한해 한차례 씩 위내시경 등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진행성 위암인 경우에도 수술 후 면역 화학요법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치료를 포기해선 안된다.




장재건 기자  

출처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