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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비만

[스크랩]비만과 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2. 10.

얼마전 미국 최고권위의 의학 학술지에서 90여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16년간 암사망률을 관찰해본 결과 비만한 사람들에게서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암사망률이 52∼62% 높았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에너지 섭취량을 줄일 경우 암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었으며, 각종 역학 조사 결과 사람의 경우에도 자궁내막암, 유방암, 신장암, 대장암, 담낭암 등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  

하지만 그동안의 이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암예방 프로그램에서 체중조절은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 이유로는 흡연, 바이러스 간염, 짠 음식 등 암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큰 다른 요인들에 밀려 상대적으로 관심이 소홀한 탓이 가장 클 것이다. 게다가 비만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당뇨병 같은 대사 질환이나 심혈관질환과의 연관성에만 주로 관심을 집중하다보니 암과 관련된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 왜 뚱뚱한 사람에게서 암발생 위험이 증가할까?

우선 지방세포의 성질을 이해해야 한다. 예전에는 지방세포를 여분의 에너지를 비축해두는 창고의 역할만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지방세포는 수십 가지 화학물질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몸 안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물질들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것 뿐 아니라 암 발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면역기능에 영향을 주는 물질들도 분비되어 암을 유발하는데 한 몫 한다. 그 뿐 아니라 렙틴이나 IGF-1 같은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이미 발생한 암세포를 빠르게 증식시킨다.  

또한 지방세포가 많아지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농도가 증가하고 이것도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복부비만이 있으면 위-식도 역류가 잘 일어나고 역류성식도염이 있으면 식도암 발생이 크게 증가한다. 또한 담낭암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은 비만한 사람들에게서 담석이 잘생기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만환자에 흔한 지방간도 비알콜성 간경화를 유발하여 간암에 이를 수 있다.  

과다한 지방축적이 암발생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비만 자체가 암의 예후를 나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수술을 받을 때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나 마취로 인한 사고 위험도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들보다 높다.  

비만치료 전문의 박용우 박사(리셋클리닉 원장)는 "암은 조기진단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 중요한 질환"이라고 전제하고 "복부비만이 당뇨병, 심장병 같은 성인병 뿐 아니라 암도 유발한다고 하니 암예방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뱃살을 빼고 체중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리셋클리닉 박용우 박사

출처 : 리셋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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