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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마음의 힘으로 병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위에서 듣는다. 즐거운 마음과 긍정적인 사고, 감사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병을 더 빨리 이겨낼 수 있다는 연구조사 내지는 수기, 경험담 등이 그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굉장히 정신력이 강한 사람들이거나 병이 그닥 심각한 사람들이 아니겠거니 생각해 왔다. 아무리 그래도 마음의 힘이 몸의 병을 이겨낼 수 있을까? 그것은 기적이 아닐까? 반신반의했다. 적어도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이 책 <박광수의 이야기 대체의학>의 부제는 '내가 나를 치유하는 생활속의 대체의학'이다. 내가 나를 치유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의학적인 지식이 풍부하거나 전문적으로 공부를 한 몇몇 사람에게 해당되는 일일 듯싶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치료'라고 하면 대개 의사나 병원을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러한 생각들은 우리 몸의 질서와 자연의 이치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몸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있다. 내 몸의 주인은 바로 나인데도 말이다. 우리 몸은 긴밀하고 조화로운 유기체 내 몸에 대한 성찰은 우선 서양의학에 대한 재고와 그 한계를 지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서양의학의 오류는 인간의 신체를 마치 기계의 일부나 부속품처럼 따로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의 몸은 기계가 아니라 서로 긴밀하고 밀접하게 연결된 통일된 유기체이다. 따라서 신체 어느 한 부분이 아프면 도려내고 잘라낼 것이 아니라 그 원인과 이치를 밝혀내 그 기운을 잘 다스리고 조화롭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우리 몸이란 어떠한 존재인가. 어떠한 존재이길래 스스로 치료할 수 있고, 스스로 치료되는 신비스러운 존재인가. 이 책에 의하면 우리의 몸은 우주를 축소시킨 소우주와 같다고 한다. 우주의 오묘한 이치와 원리가 우리의 몸에 그대로 축약되어 있기 때문에 이 이치에 맞게 생활하면 누구나 건강히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동의학의 근본원리는 우주의 근본 원리인 음양오행설과 그 기초를 같이 한다. 즉 우주의 질서를 우리 신체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신장은 수(水)의 기운을, 심장은 화(火), 간, 쓸개는 목(木), 폐는 금(金), 위장·비장은 토(土)의 기운을 띄고 있다. 이 오행의 기운은 인간의 오장육부를 다스리는데 이 다스림의 기본원리가 되는 것이 바로 '상극상생(相剋相生)'이다. 오장육부, 어느 부위의 기운이 강해서도 안되고 약해서도 안된다. 서로 적절히 살리고 죽이는 가운데 상극상생의 오묘한 질서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이치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비로소 건강한 몸과 마음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상극상생의 이치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예를 들어, 공포는 수(水)의 감정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두려움을 잘 타거나 무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은 수(水) 기운에 약한 토형인에 속할 확률이 높다. 이러한 토형인은 노래를 크게 부름으로써 거기에서 나오는 기운으로 두려움도 없애고 신장도 튼튼히 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노래는 토(土)의 기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토에 약한 수의 기운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 예를 한가지 더 들어 보자. 노여움과 분노는 목(木)의 기운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걸핏하면 화를 잘내고 신경질적인 사람은 목(木) 기운이 약한 금형인에 속할 확률이 높다. 이러한 금형인은 한바탕 울음으로 분노와 노여움을 다스릴 수 있고 간도 튼튼히 할 수 있다. 울음(슬픔)은 금의 기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금에 약한 목의 기운을 다스리는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사람의 장기는 소리나 색깔, 맛 등의 기운과도 밀접히 관련을 맺고 있으며 그것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리로 치료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목에 해당하는 'ㄱ'은 목의 기운인 간과 관련된 문자로서 간의 기운인 목에 해당하는 'ㄱ' 소리다. 따라서 간이 안 좋은 사람들은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를 단순히 반복하면 좋다고 한다. "사랑해" "고마워"... 많이 쓰자 사실, 잘 믿기지 않는 얘기다. 그러나 저자는 무엇보다 믿는 힘,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의심이 생기면 환자의 몸 세포들도 따라서 의심을 하므로 공명하기 어려워진단다. 왜냐하면, 몸의 모든 세포는 환자가 먹은 마음의 진동에 따라 부정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런 치유법 내지는 수행법이 바로 만트라이다. 대표적인 것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옴마니반메훔이고, 조금 긴 것으로 주기도문, 사도신경 등이 있다. 물론 위의 성구들도 좋지만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계속 반복해도 좋다. 이러한 말들이 갖는 힘은 인간의 상상력을 초월하여 질병 치유는 물론 깨달음까지 얻게 해준다." (246쪽) 인체의 신비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란 어렵다. 마찬가지로 동양의학의 오묘한 이치를 상세하게 풀어 놓은 이 책을 몇마디 말로 평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사전에 동양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지 않고서는 이 책에 관해 섣불리 말한다는 것은 어쩌면 더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킬지도 모른다. 혹자는 이러한 사고를 비과학적이거나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부터라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를 가급적 많이 사용하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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