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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관련 글/차가버섯 저자 칼럼

넓은 세상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1. 18.

넓은 세상

 

세상에는 실력과 권위를 인정받는 분야별 전문가와 전문가 집단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되신 대통령님도 계시고,  어려운 세계경제에도 불구하고 훌륭히 경제를 끌고 가시

는 강만수 장관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어려움을 문화로 풀어주겠다고 불철주야 뛰어다니시는 유인촌 장관님 같은

위대하신 분도 있습니다.  지금의 한국이 있게 한 것은 한국인의 노력이 아니고 일본의 식민지 정책 덕이라는 놀라운 통찰력을 공

유하는 뉴라이트 같은 역사적,  민족적 위인 분들의 전문가집단도 있습니다.

 

암에 관련되어서도 수많은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암에 걸리면 있는 인맥 다 동원해서 만나고 싶어 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

전문 교수님들,  원자력병원,  국립 암센터 박사님들,  저기 어디 대체의학대학원 대체의학 박사님,  중국에서 공부한 박사님, 많은

암환자를 완치시키신  한의학 박사님,   암에 걸려도 이런 훌륭한 전문가에게서 치료 받으면 무지하게 아파도 다른 사람보다는 덜 

아프고 죽어도 행복합니다.  이런 전문가를 만나지 못했으면 더 머리 아프게 죽었을 게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병원에는 딱 한 번 암이라는 진단을 받으러 가 본적이 있는 어떤 사람이,  병원에서 말기 암이고 치료 방법이 별로 없다는 말을 듣

고도 스스로 몇 달 만에 되게 간단하고 쉽게 암을 완치한 시베리아에 사는 어떤 놈은 아주 나쁜 놈입니다.  암 전문가를 우롱하는

역적입니다.  이런 놈들 때문에 그 훌륭하신 암 전문 의사 분들이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

 

원래 병원을 싫어해서 죽을 지경이 되어 병원에 갔더니 대장 간 등등 4 곳에서 대책 없이 큰 암이 발견되었고,  암이 시작한 장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화장실도 부축을 받아야 갈 수 있고,  나이도 70이고 해서,  큰 병원의 암 전문가 박사님께서 환자에게 집에 가

서 편히 쉬시라 했고,  가족에게는 길어야 한 달이고 며칠밖에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고 예언을 했는데,  쉬시라는 명령을 무시하

고 벽을 잡고 걷기 시작해서 학교 운동장을 걷고 하면서,  지금 75 살이 넘었는데도 젊은 사람보다 더 정정하게 산에 오르고 죽기

는커녕 대강 봐도 앞으로 30년은 멀쩡할 것 같이 살고 있는,  그것도 대전이라는 좋은 도시에 살고 있는 이 할배는 헌법재판소에

[암 전문가 박사를 우롱하는 자를 청송감옥소에 보내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내서 당장 감옥에 보내야 합니다.

 

그분들도 전문가니까 전문가는 전문가를 잘 알아봅니다.  당장 위헌판결이 나는 것은 접촉해보나마나 아 새끼도 금방 압니다.

 

나이 오십에 일본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했는지,  아들 부시의 사진에 매일 큰 절을 하지 않았는지 하느님이나 부처님께 돈을 덜 바

쳤는지 하여튼 방광암에 걸리고,  그것도 악질인 침윤성 암이 발견되고,  전문가 박사님께서 방광부터 고추까지 다 들어내는 것이

지금 해볼 수 있는 유일한 치료라고 말을 했는데도 이 또라이 아저씨가 전문가 말을 안 듣고,  지 혼자 몇 달 노력해서 멀쩡하게 완

치를 했습니다.

 

이 아저씨 직업이 조금 높은 공무원이고 광주에 삽니다.  공무원 기본강령에 당장 추가할 게 있습니다.  [암 전문가 의학박사 말을

듣지 않는 공무원은 광주에 살 수 없다.]  광주가 어딥니까.  이런 또라이가 광주에 사는 것은 광주에 있는 대학병원 암전문 박사님

들에 대한 모독이며 존경하는 광주대 뉴라이트 교수님에게도 면목이 서지 않는 일입니다.

 

아이 나이 일곱에 귀 뒤쪽 깊은 곳에 있는 뇌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되었고,  방사능 치료도 불가능하다고 큰 병원 뇌종양 전문 박

사님께서 말씀 하셨는데,  이 부모들이 거의 미쳐 날뛰면서 어떻게 쉽게 완치시켜버렸습니다.

아이는 아직 미성년자인고로 미성년자보호소로 보내야 하고, 부모들은 죽을 때까지 정신병원에 가다놓아야 합니다. 전문가 말을

안 듣고 마카 다 이러케 했부마 완조이 빨갱이 세상 되뿌립니다.  전문가가 현정아라 카믄 현정안기라. 임춘애라�다가는 좌파세

상되는기라.

 

어떡하든지 말려야 합니다.  그래야 암으로 계속 죽어나가고 암 전문가 분들이 더 존경받으면서 잘 살 것 아닙니까.

전문가들이 존경받는 세상이 유토피압니다.  되도 않은 서민 나부랭이들은 그냥 시키는 대로 하고 죽으면 됩니다.

 

어떤 할매는 간암이 재발했는데,  다 알다시피 그 다음 순서는 항암치료 신나게 하고 피골이 상접해서 죽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항암치료하자는 하늘같은 박사 전문가님 말씀을 듣지 않고,  보험이 안 돼서 좀 비싸지만 외국에서 가져온 항암제가 있다고 꼬셔

도 말을 듣지 않고,  차라리 걷다가 죽겠다는 희한한 발상을 하고는 걷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신중히 침착하게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지금의 질서가 어떻게 만들어 졌습니까.  얼마나 많은 힘없는 사람들의 희생이 있

었고 지금도 희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희생들이 있었기에 전문가들이 있고 대통령이 있고 재벌이 있지 않습니까.

그 많은 희생을 되살린 그 훌륭하신 분들,  받을 수 있는 존경 충분히 받아야 하고,  아주 잘 먹고 잘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힘없는 사람들이 계속 희생을 바치지 않겠습니까. 

 

이 분들이 지극한 존경을 받지 못하면 그 피눈물 같은 희생들은 의미를 잃게 됩니다.  이런 할매 같은 사람들 그냥 뒀다가는 세상

망합니다.  지극한 존경을 무조건적으로 받지 못하는 전문가들이 있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순복음 교회나 소망교회 작은 목사님께 건의해서 하느님에게 부탁드리게 하거나,  조계종 사무실에 몰려가서 부처님께 부탁드리

게 해야 합니다.

[ 좋은 세상을 위해 이런 망나니 같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게 말입니다.]  이 할매도 대전에 살고 있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이 좋은 세상의 질서를 깨트리는 노무현 같은 놈들이 자꾸 생깁니다.  이러한 범죄 사례를 다 쓰려면 속기사 여러

명을 동원해도 대책이 없을 정도입니다.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기분 좋게 한잔 했고,  그래서 기분이 흐뭇했는데 술이 확 깨버렸습니다.  세상걱정에.

글을 읽으면 술 깨는 과정이 다 보이지 않습니까.  더 취하는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