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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관련 글/차가버섯 잘못된 상식

불량 차가버섯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1. 13.

불량 차가버섯

몇 년 전만 해도 러시아에서 불량 차가버섯이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한국사람 일본 사람 중국 사람이 차가버섯을 구입하러 러시아의 (그 넓은 시베리아의 다른 곳은 가지 않고 가기 쉬운) 이르쿠츠크, 크라스노야르스크, 하바로브스크, 블라디보스톡(우수리스크) 주변에만 몰려서 차가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가격이 싼 것만 마구 구입하니까 발생한 현상입니다.

단단하지 않으면 모양만 차가버섯이지 차가버섯이 아닙니다. 단단하지 않으면 차가버섯의 효능이 없습니다. 채취를 해서 처리를 잘 못하면 나무에 붙어 있던 부분으로 차가의 모든 성분이 역류하여 차가버섯이 푸석 푸석하게 되고 쉽게 부서집니다.

통째로 건조한 차가버섯도 효능이 없습니다. 통째로 건조한 차가버섯의 속 부분은 스펀지 같이 변해 있습니다. 겉껍질과 속껍질, 버섯의 살 부분 이렇게 깨끗하게 구분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살이 단단해야 합니다. 이런 구분이 없는 차가버섯은 나이가 어린 그래서 효능이 없는 차가버섯이거나 춥지 않은 지역의 효능이 없는 차가버섯입니다.

바람이 통하지 않는 컨테이너로 운반한 차가버섯은 이미 변질이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차가버섯이라도 바람이 통하지 않게 보관하면 일주일에서 보름 만에 썩어버립니다. 컨테이너로 차가버섯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운반하는데 드는 시간은 거의 한 달입니다. 그리고 컨테이너는 밀봉이 되어 있습니다.

차가버섯은 항공화물로 가져와야만합니다. 운반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혹은 러시아의 까다롭고 복잡하고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중앙 정부의 수출허가 받기가 어려워서 컨테이너로 가져온 차가버섯은 효능이 없는 불량 차가버섯입니다.

그 외에도 자작나무가 죽은 다음 땅에 떨어져 말라버린 차가버섯, 키쉬키 차가버섯, 까쁘 등의 불량 차가버섯이 있습니다. 키쉬키 차가버섯은 자작나무에 차가가 착생해서 어느 정도 성장한 상태에서 나무도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차가와 투쟁을 벌입니다. 그 과정에서 나무가 승리를 하고 차가버섯 내부에 나무의 목질이 침범해 있는 차가버섯입니다. 겉보기는 차가버섯하고 비슷한데 속은 목질입니다. 까쁘는 러시아 말로 옹이를 뜻합니다. 차가버섯과 모양이 흡사한 옹이를 차가로 잘못알고 가져오기도 합니다.

불량 차가버섯은 잘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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