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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아토피

[아토피] 아토피 31세 남 (서울 효자동) ②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1. 4.

차가버섯 복용 1일

 

오늘 새벽 자기전에 처음으로 한잔을 마셨다. 물 2리터에 한잔을 더 넣고 끓인 후 이틀간 우려냈는데 아무리 봐도 저게 2리터가 될까 싶다. 3일간 마시기에는 부족할 것 같다.

200ml 정도를 한잔 마셨는데, 한약같은 색과는 달리 무미했다. 마치 그냥 물을 마시는 것 같은 무취 무향. 색깔과는 달리 마시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잠에서 깨어 눈을 뜨고 공복에 한잔 더 마셨다. 두번째잔이 오후 3시.

 

아무래도 차가버섯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작업에 지장이 오더라도 3개월간은 직장인들처럼 생활하면서 규칙적으로 음용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차가버섯 복용 2일

 

물을 끓여서 자루하나를 담궈두었다. 버섯액을 마시는 두번째 날, 다음 3일치를 담구면 된다는 건 이제 어떤 싸이클인지 알 것 같다.

이틀째가 되니 버섯액이 아무 맛도 없는 것은 아니었다. 씁쓸하면서 뭔가 물비린내 같은 게 난다. 하지만 전에 먹었던 상황버섯이나 영지버섯 끓여낸 것에 비하면 아무 맛도 안나는 거나 다름없어서 마시기엔 좋은 편이다.

 

차가버섯액을 마시기 시작하고 이틀인데 이틀 동안 계속 설사다. 원래 이런 건가? 첫날은 복통까지 동반했는데 오늘은 그건 좀 덜하다. 장 하나는 튼튼했었는데 설사라니 차가버섯 성분이 조금 독한 것 같다.

빨리 3개월이 지나가서 결과를 보고 싶다.

 

차가버섯 복용 3일

 

설사는 그친 것 같다. 그리고 2리터가 딱 9회분이었다.

처음에 조금 큰 컵으로 마셨는지 3일째 마지막 두 잔은 사실 한잔 분량정도였지만.

피부 상태가 좋지 않다. 연일 밤을 새고 있기도 하지만 두피나 얼굴, 턱 양팔 접히는 부분과 어깨가 많이 가렵다. 여름이고 비도 와서 습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가려운 것에 비해서는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염증이 심하지는 않아서 아직은 좀 더 두고 봐야겠다.

 

차가버섯 복용 4일

 

매우 가렵다. 특히 두피와 목 뒤, 무릎 뒷쪽이 전에 없이 가렵다.
차가버섯을 마신지 이제 4일째..그 영향 때문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 마시기 시작했을 때 물 비린내가 나는 듯 했던 버섯액은 이제 비린내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익숙해진 모양이다.

 

차가버섯 복용 5일

 

하루 종일은 아니지만 하루 중 꽤 자주 몸안에서 몸 바깥쪽으로 뭔가 확확 밀어내는 것 같은 기분이다. 뜨거운 것이 안에서 바깥으로 밀려 나오는..딱 그런 느낌이다. 단순히 더워서 그런건가 싶기도 했지만 에어콘 앞에 앉아 있어도 그 느낌은 달라지지 않는다.

몸 안에 있는 좋지 않은 뭔가를 밀어 내는 현상이 시작된 거라면 좋겠다.

 

차가버섯 복용 6일

 

얼굴과 상반신 이 곳 저 곳이 울긋불긋하다.
자면서 긁었는지 두피에도 각질과 딱지가 앉아서 땀이 조금 나면 가렵다.
몸 전체가 조금 더 가려워졌다는 것 외에는 다른 변화는 없다.

 

차가버섯 복용 7일

 

가려운 것도 조금 덜하고 열이 몸 안에서 확확 밀려 나오는 것도 좀 덜하다.
양쪽 옆구리 있는 곳의 피부가 매우 건조하게 변해서 가뭄에 땅 갈라지듯 말라있다.
어깨 앞과 뒤가 특히 마르고 가렵다.

 

차가버섯 복용 8일

 

가려운 것도 몸에서 열이 나는 것도 오늘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두피는 하루 종일 땀이 많이 차고 가려웠지만 몸이 괜챦아서 오늘은 지내기 좋았다. 설사라든가 다른 반응은 없다.

 

차가버섯 복용 10일

 

모든 것이 안정세.
가려운 것도 덜하고 몸에서 열이 확확 나던 것도 많이 가라앉았다.
이제 버섯을 먹기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차가버섯 복용 12일

얼굴이 가렵다.

양볼과 턱이 심하게 건조해졌고 두피와 귀 근처에 군데 군데 헐어서 딱지가 앉은 곳도 있다.
다리나 팔 어깨가 가려웠던 곳은 많이 아물고 부드러워졌다.

 

차가버섯 복용 18일

 

몸 가려운 것은 조금 가라앉았다.
두피가 많이 헐고 딱지가 앉았고 얼굴이 전체적으로 붉지만 가렵거나 열이 올라오던 것이 가라앉아 이 정도라면 지내기엔 별 무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