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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관련 글/차가버섯 실패사례

차가버섯과 식도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0. 2.

위암 환자들 외에도 우리는 73명의 식도암 환자들을 임상 관찰하였다. 환자들이 발병 이후 병원을 찾은 시기는 서로 달랐다. 26명의 환자들은 삼킴곤란 증세가 최초로 나타난 지 4-6개월이 경과한 뒤에 내원하였고 47명은 7-12개월이 경과한 뒤였다. 좀더 늦게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병이 훨씬 중증인 상태에 있었다. 삼킴곤란 증상의 정도와 기력 쇠진의 정도에 따라 환자들은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1그룹에 속한 환자들은 37명이었는데 병이 극도의 중증 진행 상태에 있어 삼킴곤란 현상과 악액질이 현저히 두드러졌다. 이 환자들은 소량의 유동식만을 넘길 수 있었는데 그 음식도 도로 토하는 경우가 잦았고 침을 흥건하게 흘렸다. 2그룹에 속한 21명의 환자들은 병이 중증의 진행 상태에 있어서 기력 쇠진을 보이는 가운데 삼킴곤란 증세가 두드러졌다. 이 환자들은 유동식의 경우에만 제대로 삼킬 수 있었지만 체중이 심하게 감소하지는 않았다. 3그룹으로 분류된 15명의 환자들은 다소간의 삼킴 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여전히 체격을 유지하고 있거나 약간 살이 빠진 상태였다. 이 환자들은 반유동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었지만 포만감을 주는 음식의 섭취는 어려웠다.

 

통증이 나타난 양상도 상이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항상 통증을 느끼고 있었으며 음식물이 넘어가지 않을 때 통증이 심해졌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음식물을 넘길 때, 특히 식도에서 음식물이 걸려 넘어가지 않을 때만 통증을 느꼈으며 6명의 환자들은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식욕이 있는 환자는 9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환자들은 식욕이 저하되었거나 거의 없는 상태였다. 환자들은 대체로 체력이 약해져 있었고 쉽게 지쳤으며 우울하고 기분이 침체되어 있었다. 병이 진행되면서 속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체중이 줄어들었다.

 

병이 극도의 중증 진행 상태였던 1그룹의 37명의 환자들의 경우 차가의 효과에 대한 임상 관찰 기간은 1-3개월간 지속되었다. 34명의 환자들은 차가를 복용했어도 상태가 좋아지거나 자각증세가 개선되지 않았다. 3명의 환자들은 3-4주가 경과한 후 상태가 호전되었으나 잠깐이었고 환자들의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통증과 삼킴곤란 현상, 기력쇠진 등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증대되어갔다.

 

이 그룹의 환자 35명은 우리가 관찰과 치료를 시작한 지 3개월 이내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