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 마른 사람들에게 씌워지는 오명, ‘암 환자 같다’는 말이다. 하지만 정작 암 환자가 될 위험이 큰 것은 마른 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이다. 국내외 의학자들은 “비만한 사람들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유방암 대장암 신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에 걸릴 위험이 월등히 높다”고 한목소리로 경고한다.
미국 암협회의 보고는 충격적이다. 암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2002년 한 해 암으로 진단받은 여성의 51%, 남성의 14%가 비만이나 과체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대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신장암 식도암 등 주요 암의 25~30%가 비만, 신체활동 부족으로 생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1982년부터 98년까지 미국에서 시행된 대규모 연구도 비만과 암의 상관관계를 잘 보여준다. 연구시작 당시 비만이었던 사람들이 암에 걸릴 위험은 정상 체중인 집단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간암에 걸릴 위험이 4.5배, 여성은 자궁암이 6.3배나 높았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성인 비만환자는 95년 전체 인구의 20% 수준이었으나 10년 후인 2005년에는 32%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대장암 사망자는 10만 명당 6명에서 13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해 비만과 대장암의 연관성을 시사했다.
유태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유방암 대장암 신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 최근 한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암은 모두 비만과 관계가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비만한 사람은 이들 암에 걸릴 확률이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1.5~3배가량 높다”고 말했다. 비만이 암을 유발하는 이유는 비정상적인 인슐린, 호르몬 분비에 원인이 있다. 비만과 신체활동 부족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해야 하는데 혈액 중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못하게 될 뿐더러 비정상적인 세포의 성장을 유발해 암을 일으킨다.
여성의 비만은 더욱 심각하다. 비만과 신체활동 부족은 여성의 내부 호르몬 대사에 변화를 일으켜 에스트로겐의 정상적인 분비를 막는다. 그 결과 자궁암과 유방암이 더 잘 발생한다.
암에 걸렸던 사람들은 비만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박모(58)씨는 10년 전 대장암 진단을 받고 수년간 투병 끝에 암을 이겨냈다. 그는 완치 후 “얼굴이 좋아졌다” “살이 붙으니 보기 좋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체중이 늘었는데 최근 느닷없이 폐암 진단을 받았다. 국립암센터 연구결과 비만인 암 환자에서 ‘2차암’이 발병할 확률은 대장암은 3.5배, 비뇨생식기암은 3.6배 각각 정상인보다 높았다. 비만한 사람은 수술도 까다롭다. 김영우 국립암센터 위암센터장은 “피하지방이 많으면 개복 수술할 때 시야 확보가 어려워 배를 더 길게 절개해야 한다”면서 “혹시라도 당뇨병이 있으면 흉터가 잘 아물지 않아 일반인에 비해 회복기간도 오래 걸린다”고 강조했다.
● 美 암 협회의 신체활동을 증가시키기 위한 12가지 제안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라.
할 수 있다면, 목적지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타라.
동료나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점심에 운동을 하라.
휴식시간에 스트레칭이나 빨리 걷기 운동을 하라.
메일을 보내는 대신에 걸어서 동료를 방문하라.
당신의 배우자나 친구와 함께 춤추러 가라.
자동차 여행보다는 활동적인 휴가를 계획하라.
만보계를 매일 착용하고, 걷는 양을 늘려라.
스포츠 동아리에 가입하라.
TV를보는동안고정식자전거를타거나 트레드밀을사용하라.
운동일수와 회당 시간을 점차적으로 증가시켜라.
자녀와 함께 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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