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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발한 간암엔 토종 웅담을 써야 효과를 본다(I한의원)’ ‘방암탕은 부작용 개선이 80% 이상이다(삼단계암치료법)’ ‘암환자가 육각수를 꾸준히 마시면 암을 퇴치시켜 준다(한국암정보센터)’
사단법인 대한암협회(회장 안윤옥·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암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분석해 부적절한 암 정보로 꼽은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암협회는 공공기관과 대학병원 등 전문가가 운영하지 않는 암 관련 사이트 21개를 대상으로 정보의 적절성을 평가한 결과,모두 16개에서 558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15일 밝혔다.
잘못된 암 정보가 실린 웹 사이트는 K사랑의원,N건강센터,I한의원,암을 이기는 이들의 모임,암통증,암사모,암 극복하는 생활,암승리자모임,대한암환우협회,한국암정보센터,암대체약품스터디 등이었다.
유형별로는 항암 효과에 대한 ‘편중적 과장’이 전체의 27%(150개)로 가장 많았고 ‘판단 근거 불충분’ 21%(117개),‘필수적 정보누락’ 16%(88개),‘의학적 오류’ 16%(87개),‘검증 불가능’ 14%(79개),‘유해한 행위 유도’ 5%(30개)순이었다.
오류는 주로 식품 및 일정 성분의 항암 효과 설명에서 단편적인 실험실 연구결과를 인용,과장하거나 이러한 식품을 복용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처럼 기술하는 경우가 많았다.
항암 효과가 편중·과장된 식품 및 성분은 토종 웅담과 방암탕을 비롯해 천지산,가시 오가피,아가리쿠스 생버섯,구운 소금,상어연골 등 모두 55개에 이르렀다. 또 쑥탕 요법,솔잎 땀내기,숯가루 요법,면역약침요법 등은 과장된 암 치료법으로 분류됐다.
감잎차,아마씨,상황 버섯,야생 뱀딸기,육각수 등 23가지는 항암 효과에 대한 판단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저지방식이 암 발생을 줄인다(한국암정보센터)와 ‘흡연을 많이 하고도 당근,감자를 먹으면 괜찮다(암승리자모임)’ 등을 비롯한 금식 요법,커피 관장법,황토 요법 등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치료법으로 꼽혔다.
그밖에 항암효과에 대한 설명이 의학적 오류인 식품 및 성분은 21가지,검증이 불가능한 경우도 56가지나 됐다. 참나무,뽕나무,마늘 등은 함부로 사용할 경우 자칫 부작용이나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에도 필수적인 정보나 전처치 단계에 대한 설명이 누락돼 있는 것들로 꼽혔다.
대한암협회 안윤옥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암 환자들이 잘못된 암 관련 정보를 얼마나 쉽게 접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환자들에게는 이러한 정보들은 ‘약(藥)’이 아닌 ‘악(惡)’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면서 “검증 안된 암 관련 정보를 담고 있는 웹사이트에 대한 제도적 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암협회는 10개 중앙 일간지의 암 관련 보도 내용을 분석한 결과,지난 2년간 100편에서 모두 136개의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출처: 메디컬투데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