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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인터넷 암정보 함부로 믿어다간 ‘큰코’…‘불량’ 암정보 범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9. 13.

인터넷 암정보 함부로 믿어다간 ‘큰코’…‘불량’ 암정보 범람
재발한 간암엔 토종 웅담을 써야 효과를 본다(I한의원)’ ‘방암탕은 부작용 개선이 80% 이상이다(삼단계암치료법)’ ‘암환자가 육각수를 꾸준히 마시면 암을 퇴치시켜 준다(한국암정보센터)’

사단법인 대한암협회(회장 안윤옥·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암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분석해 부적절한 암 정보로 꼽은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암협회는 공공기관과 대학병원 등 전문가가 운영하지 않는 암 관련 사이트 21개를 대상으로 정보의 적절성을 평가한 결과,모두 16개에서 558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15일 밝혔다.

잘못된 암 정보가 실린 웹 사이트는 K사랑의원,N건강센터,I한의원,암을 이기는 이들의 모임,암통증,암사모,암 극복하는 생활,암승리자모임,대한암환우협회,한국암정보센터,암대체약품스터디 등이었다.

유형별로는 항암 효과에 대한 ‘편중적 과장’이 전체의 27%(150개)로 가장 많았고 ‘판단 근거 불충분’ 21%(117개),‘필수적 정보누락’ 16%(88개),‘의학적 오류’ 16%(87개),‘검증 불가능’ 14%(79개),‘유해한 행위 유도’ 5%(30개)순이었다.

오류는 주로 식품 및 일정 성분의 항암 효과 설명에서 단편적인 실험실 연구결과를 인용,과장하거나 이러한 식품을 복용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처럼 기술하는 경우가 많았다.

항암 효과가 편중·과장된 식품 및 성분은 토종 웅담과 방암탕을 비롯해 천지산,가시 오가피,아가리쿠스 생버섯,구운 소금,상어연골 등 모두 55개에 이르렀다. 또 쑥탕 요법,솔잎 땀내기,숯가루 요법,면역약침요법 등은 과장된 암 치료법으로 분류됐다.

감잎차,아마씨,상황 버섯,야생 뱀딸기,육각수 등 23가지는 항암 효과에 대한 판단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저지방식이 암 발생을 줄인다(한국암정보센터)와 ‘흡연을 많이 하고도 당근,감자를 먹으면 괜찮다(암승리자모임)’ 등을 비롯한 금식 요법,커피 관장법,황토 요법 등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치료법으로 꼽혔다.

그밖에 항암효과에 대한 설명이 의학적 오류인 식품 및 성분은 21가지,검증이 불가능한 경우도 56가지나 됐다. 참나무,뽕나무,마늘 등은 함부로 사용할 경우 자칫 부작용이나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에도 필수적인 정보나 전처치 단계에 대한 설명이 누락돼 있는 것들로 꼽혔다.

대한암협회 안윤옥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암 환자들이 잘못된 암 관련 정보를 얼마나 쉽게 접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환자들에게는 이러한 정보들은 ‘약(藥)’이 아닌 ‘악(惡)’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면서 “검증 안된 암 관련 정보를 담고 있는 웹사이트에 대한 제도적 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암협회는 10개 중앙 일간지의 암 관련 보도 내용을 분석한 결과,지난 2년간 100편에서 모두 136개의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출처: 메디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