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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쉬어가기

길 이야기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8. 25.

길 이야기


생각해 보면
내게는 길만이 길이 아니고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이 길이었다.

나는
그 길을 통해 바깥 세상을 내다볼 수 있었고
또 바깥 세상으로도 나왔다.

그 길은 때로 아름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 길을 타고,
사람을 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니 웬일일까.


- 신경림의 <바람의 풍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