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슨 요법
결핵을 식이요법으로 치료한다? 나아가 불치의 암을 먹거리로 퇴치한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이 현실로 나타났을 때 사람들은 그것을 ‘기적’이라고 말한다.과연 그러한 일이 철저한 통계의학으로 점철된 정통의학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그러나 그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사람이 있었다.언론은 이를 가리켜 ‘기적’이라며 대서특필했다.
불과 50여년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독일계 미국 의사 막스 거슨에 관한 실화다.거슨은 독일 카셀주립병원의 결핵과장을 지낼 정도로 실력있는 정통 의학자였다.심한 편두통을 앓고 있던 그는 어떠한 약물로도 통증을 조절할 수 없자 식이요법에 매달렸다.그리고 언제 그랬는가 싶게 깨끗이 편두통을 물리쳤다.
자신감을 얻은 거슨은 당시만 해도 마땅한 특효약이 없어 고민했던 결핵치료에도 도전,많은 결핵환자들을 살려냈다.결핵으로 사경을 헤메던 슈바이처 박사의 부인을 특유의 식이요법으로 치료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제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미국 뉴욕으로 이민한 거슨은 암치료를 시도했다.결국 당시로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52명의 말기 암환자를 구했다.물론 그 역시 시행착오를 겪었으며,우여곡절 끝에 사망한 암환자도 많았다.때문에 거슨은 79세 때 폐렴으로 사망하기까지 ‘허무맹랑한 수법으로 암환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그래도 거슨은 굴하지 않았다.아마도 거슨은 “암환자가 살아있을 때 사용 가능한 모든 것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 의사된 도리”임을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거슨이 그의 저서에 밝혀 놓은 ‘암에 대한 견해’는 “눈에 보이는 종양이 문제가 아니라 간기능이 퇴화된 후 전신의 신진대사가 나빠졌을 때 발생하는 갖가지 손상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그는 간과 암의 상관관계에 유의하면서 치료에 임했는데,주로 간기능과 체액의 성질을 바꾸는데 주력했다.
다음은 그가 암치료에 도움이 된다며 정리해 놓은 이른바 거슨요법의 원칙들이다.①커피 관장을 위시한 여러가지 항산화제,녹즙,송아지 간 쥬스,당근 쥬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체내의 독소들을 몰아내야 한다.②비타민,미네랄,갑상연골,췌장 효소제 등을 사용해 모든 장기의 신진대사의 정상화시켜 주어야 한다.③모든 기관에 존재하는 산화조직기능을 복원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행동요법은 조금 복잡하다.예컨대 하루 4잔의 녹즙,5잔의 당근쥬스,하루 한잔의 오렌지주스,그리고 잘 배합된 암식사,커피 및 피마자기름 관장에다가 췌장효소제,칼륨제 용액,엔돌 펩신 캅셀,나이아신정제,로열젤리,비타민B12,송아지 생간 주스 등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
최근 미국암협회(ACS)가 암환자들에게 추천하는 식단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고 지방을 적게 먹을 것,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을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 거슨이 주장하는 바와 유사하다.
거슨요법은 지금도 많은 비판적 검증을 받고 있다.이 가운데 과학적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있는가 하면,반대로 혹평을 받는 것들도 적지 않다.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거슨식 암치료로 불치의 늪에서 벗어나게 된 생존자들의 증언이다.
그들은 암특효약이 개발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만도 없었다고 말한다.거슨요법이 과학적이건,아니건 간에 ‘사형선고’로 병원에서도 손을 든 처지의 그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결국 거슨요법으로 암을 이겨낼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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