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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차가버섯 요양원 삼일 째 - [단순 무식]에 대한 고찰[考察]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7. 27.

차가버섯 요양원 삼일 째 - [단순 무식]에 대한 고찰[考察]

   

아침 먹고 족욕 하고 배낭 메고 출발했습니다.  어제 돌아다녔던 곳을 지나 1km 정도 더  걸어서 그리 크지 않은 개울가에 도착했습니다.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길을 잠시 잠시 쉬면서 열심히 걸었습니다.   차가가 들어 있는 병은 손에 들고 걸었고 계속 조금씩 마셨습니다.   호흡은 자동으로 거칠어지고 빨라졌습니다.   지금은 처음이라서 호흡이 거친데 며칠 더 하면 안정될 것이라고 했고 호흡을 깊게 하도록 노력하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땀도 많이 나고 더웠습니다.   지나가는 말로 목욕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간단한 세수 정도만 하고 몸의 열은 집에 돌아갈 때까지 유지하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운동으로 만들어진 열은 혈액순환을 돕고 암세포가 막아놓은 암세포 근처 모세혈관을 넓혀서 산소를 많이 머금은 혈액을 암세포까지 가게 해준다고 했습니다.   또 암세포 주변은 정상인체보다 온도가 약간 낮아서 적혈구로부터 산소분리가 잘 안된다고 했습니다.   운동을 하면 암세포고 뭐고 체온이 다 올라간다고 했습니다.   힘 드는 거 잘 알고 있고 목욕하면 시원하겠지만 100일 동안은 참으라고 했습니다.

 

손 씻고 목 부분의 땀만 간단하게 닦고 옥수수 하나 먹었는데 가자고 했습니다.  또 열심히 걸었습니다.   가지고 온 차가는 돌아오는 중간쯤에서 다 먹었습니다.   목 밑에서 뜨거운 열이 올라왔습니다.   약간이라도 어지럽거나 혈압이 오르는 느낌이 있거나 머리에 통증이나 편치 않은 느낌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즉시 멈추고 말을 하라고 했습니다.   말을 하면 어떻게 할거야고 했더니 소금 두알 먹고 빨가벗고 잠시 쉬면 좋아진다고 했고 알았다고 했습니다.

 

피가 열심히 돌아다니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숨도 많이 쉬니까 피 속에 산소도 많이 들어 갈 것이고 몸은 무지하게 뜨거우니까 암세포고 뭐고 구분하지 않고 산소를 공급할 것이고 방어할 방법이 없이 산소가 막 들어오니까 암세포들이 비상대책반을 꾸려야 되겠구나 이런 상상[想像]도 하면서 열심히 걸었습니다.   걷는 게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어느새 숙소에 도착했고 수고했다고 하면서 씻고 식사하고  쉬라고 했습니다.

 

간단하게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밥 먹고 마당 벤치에 잠깐 앉아 있었습니다.  집과 정원과 주변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까지는 아닐지라도 보기는 참 좋았습니다.  저녁에 달뜨면 한 폭의 그림일 것입니다.

 

[술병에는 달이 없어도 술잔에는 달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길을 가죽으로 덮는 것보다 가죽신 신는 것이 훨씬 빠르고 경제적입니다.]

 

오는 날부터 어떤 방에서 음악이 조용히 흘러나왔습니다.   별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은 듣기가 되게 좋았습니다.   거의 매일 비슷한 음악이었고 한참 나중에 알았는데 비발디의 [사계]라는 곡이였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볼 수 있을지....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확신을 하는데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오후에도 같은 길을 갔다 왔습니다.   이상한 것은 운동 시간이 오전보다 한 시간 늘었는데 개울가에서 두 시간 정도 쉬다가 왔습니다.   오전에는 정신없이 걸어도 시간이 부족했는데.

 

쉬고 있는데 직원 숙소로 오라고 했습니다.   오늘 차가버섯추출분말을 20g 정도 복용했다고 했습니다.   묽은 변이 나올 수 있다고 했고 걱정은 하지 말라고 했고 조금 심할 것 같으면 상의해서 복용 양은 조금 줄였다가 늘리자고 했습니다.   하루 복용 양이 30g을 넘어야 완치가 가깝다고 했고 변에 큰 문제가 없으면 내일은 25g 모레는 30g으로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어제 오늘 약간 묽은 것 같은 변을 하루에 두 번 봤지만 크게 불편한 건 없었습니다.)

 

그리고 운동의 목적에 대해 더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면서 한참 동안 설명을 했습니다.   차가버섯의 효능,  관장,  족욕,  가슴 밑에 받히는 배게,  뜨거운 물로 하는 발찜질,  물구나무서기,  명상활동 등에 대해서도 앞으로 상세히 설명해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설명이 끝나고,  여기는 오락부분이 부족하다.   좋은 포도주가 있으니까 하루에 한 잔 정도는 해도 좋다.   라디오가 준비되어 있다.   주파수 93.7을 틀면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커피가 먹고 싶으면 설탕 넣지 않은 원두커피 한 잔 정도는 좋다.   먹는 것도 즐거움인데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해라 큰 문제만 없으면 준비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내일부터는 다른 분들하고 같이 움직일 것이라고 했고 힘들더라도 뒤에서 열심히 따라 가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무리하지 말고 과욕은 필히 실패를 초래한다고 했습니다.

 

운동에 대해 열심히 들었습니다.   이미 들었던 내용도 있고 새로운 내용도 있었습니다.

 

깨끗하고 건강한 공기와 물,  운동하는 자세,  방법,  시간,  비가 많이 오는 경우의 대체 운동 방법,  너무 무리해서 몸살이 났을 경우,   근육통, 관절에 오는 부담,  발목을 보호하는 등산화,  물파스,  운동 중에 혈압이나 어지럼증 기분이 가라앉는 느낌 등에 대해 스스로 세밀한 관찰을 해라.   운동이 암을 치료하는 일등 공신이다.   이런 일반적인 설명 끝에 상당히 중요한 말을 했습니다.

 

[ 운동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암세포가 막아놓은 암세포 근처 모세혈관을 넓혀서 산소를 많이 머금은 혈액을 암세포까지 가게 해준다.   또 암세포 주변은 정상인체보다 온도가 약간 낮아서 적혈구로부터 산소분리가 잘 안 된다.   운동을 하면 암세포고 뭐고 체온이 다 올라간다.

 

산소에 기반을 둔 에너지 대사를 하는 일반세포도 급하면 무산소 대사를 한다.   하지만 이 상태가 오래지속 되면 죽든가 암세포로 바뀐다.   무산소 에너지 대사를 하는 암세포도 급하면 산소대사를 한다.   그리고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자살하든가 정상세포로 바뀐다.

 

호흡에는 크게 허파호흡과 세포호흡이 있다.   허파호흡을 도와주는 것은 운동과 자세와 깊은 호흡이고 세포호흡을 도와주는 것은 녹즙이다.   허파호흡을 방해하는 것은 깨끗하고 건강하지 않은 공기와 그냥 계속 누워있는 것이고 세포호흡을 방해하는 것은 소금이다.   소금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마라.   너무 짜게 먹는 것만 조심하면 된다.   일반 식생활에서 흡수되는 소금은 운동을 하면 밖으로 배출되고,  물도 충분히 마시고 있고,  몸 안에는 나트륨이 약간 모자라는 상태가 된다.

 

암 환자가 운동하면서 가장 경계해야하는 활성산소는 차가가 거의 완벽하게 실시간으로 제거해 준다. ]

 

이 긴 설명을 한 순간 동시에 다 떠올리기는 불가능 할 것 같아서 단순 무식하게 정리했습니다.

 

[힘을 다해 걸어라. 차가도 녹즙도 많이 먹어라.]

 

부적같이 종이에 써서 주머니에 넣고 다녔습니다. 누가 말기 암을 어떻게 치료했냐고 물으면 단순무식하게 치료했다고 답을 합니다.

 

[힘을 다해 걸어라. 차가도 녹즙도 많이 먹어라.]

 

자려고 누웠는데 아직도 나에게 근육이 남아 있는지 허벅지,  종아리 부근이 조금 뻐근하고 갈비뼈도 조금 결리는 것 같았습니다.   족욕 덕분인지 발목은 그런대로 편안 했습니다.   보행보조기를 가지고 등산하는 분도 있는데 그 분에 비하여 나는 아직 청년입니다.   뻐근하고 결리지만 몸 안에 주체할 수 없는 어떤 힘이, 에너지가 꿈틀거리는 것 같은 느낌을 잠시 받았습니다.   좋은 느낌 같았습니다.

출처 : 루돌프브루스
글쓴이 : 청천고부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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