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의사신문
숨 쉬는 법 하나 바꿨을 뿐인데 통증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신효상이 '호흡 리셋'을 통해 밝힌 결론은 단순하면서도 명쾌하다 "제대로 숨 쉬면 몸이 달라진다" 신효상 원장은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외래교수를 겸임 중 2025년 출간한 이 건강 실용서는, 그가 2005년부터 통증클리닉을 운영하며 수천 명의 환자를 진료한 경험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저자는 호흡과 통증의 연결 고리를 임상적으로 입증해왔는데, 특히 잘못된 호흡 습관이 만성 통증,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소화장애 등 다양한 자율신경계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잘못 숨 쉬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저자가 지적하는 현대인의 문제는 '상부흉식호흡'과 '입호흡'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 중에 목 근육을 써서 숨을 쉬며, 이로 인해 거북목, 굽은 어깨, 얕은 호흡, 과호흡 증상까지 유발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얕은 호흡은 심장 기능을 약화시키고, 심장에서 분비되는 행복 호르몬 '옥시토신'의 농도마저 떨어뜨린다. 단순히 불편한 수준이 아니라, 삶의 질 전반을 좌우하는 문제인 셈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일까?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코로 숨을 쉬는 '가로막호흡'이다. 이 방식은 폐 하부까지 산소를 전달해 혈액과 림프 순환을 돕고, 내장 운동과 면역력까지 활성화한다. 심지어 체중 감량과도 연결된다. 저자는 "섭취한 지방의 84%가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는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호흡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다이어트 메커니즘'이라고 강조한다. 이론만 늘어놓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자기 전 호흡 연습을 통한 부교감신경 활성화, 테이프를 이용한 구강호흡 차단, 천천히 달리기와 맨발 걷기 등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실천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누워서 기어가기' 같은 복근 단련법은 단순하지만 척추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 인상적이다. 과격한 운동보다 반복적인 올바른 호흡이 훨씬 더 건강에 이롭다는 메시지도 강하게 전달된다. 임상 현장에서 얻은 사례들도 설득력을 더한다. 척추측만증으로 내원한 소아 환자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입을 벌리고 있고, 코가 자주 막히며, 얕은 호흡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지 자세 문제가 아니라 호흡 방식의 문제이며, 올바른 호흡만으로도 측만증 증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결국 '호흡 리셋'은 현대인을 위한 실용적 건강 안내서다. 숨을 어떻게 쉬느냐에 따라 몸이 달라지고, 삶의 질이 바뀐다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매일 2만 번 이상 반복하는 '호흡'이라는 행위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통증 없는 삶을 향한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 피로와 통증에 지친 이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바로 '숨 쉬는 법'이다. 의사신문 남궁예슬 기자 asdzxc14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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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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