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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의학칼럼] 망막박리 증상,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필요한 이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5. 16.

 
더원서울안과의원 허장원 원장​
망막박리는 대표적인 실명 위험 안과 질환 중 하나다. 최근 노령 인구 증가와 당뇨병 유병률 상승, 고도근시 환자 증가 등에 따라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망막박리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으며, 50세 이상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20~30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망막은 우리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얇고 섬세한 신경조직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빛을 감지해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시각 기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망막이 안구 벽에서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바로 망막박리다. 이 질환은 시야를 잃을 수 있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망막박리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눈앞에 빛이 번쩍이는 광시증과, 시야에 실이나 작은 점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또한 시야의 일부분이 그림자처럼 가려지거나, 마치 커튼이 드리워지는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이미 망막박리가 진행 중일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망막박리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열공성 망막박리로, 망막에 작은 구멍이 생기면서 망막 아래로 액체가 스며들고, 이로 인해 망막이 제자리에서 떨어지게 된다. 고도근시 환자, 눈 외상 이력이 있는 사람, 노화로 인해 유리체가 수축하는 경우 흔하게 발생한다. 두 번째는 견인성 망막박리로, 당뇨망막병증과 같이 망막에 신생혈관이나 섬유막이 자라면서 망막을 물리적으로 당겨 떨어뜨리는 경우를 말한다. 마지막으로는 삼출성 망막박리로, 망막 아래로 액체가 고이면서 망막 주변부가 서서히 박리되는 형태이다. 각각의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

망막박리의 대표적인 수술법 중 하나는 공막돌륭술이다. 이 수술은 안구 외벽에 실리콘 재질의 밴드를 둘러 안구 벽을 안쪽으로 조임으로써 망막과 맥락막이 다시 밀착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주요 치료법은 유리체절제술로, 특히 유리체 내 출혈이나 당뇨망막병증, 복잡한 망막박리의 경우에 적용된다. 이 수술은 안구 내 유리체를 제거하고 망막이 제자리에 붙도록 실리콘 오일이나 가스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망막박리는 한 번 발생하면 치료 후에도 시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중심 시야까지 손상된 경우에는 회복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망막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40세 이상이거나 고도근시, 당뇨병, 고혈압, 가족력 등의 요인이 있다면 망막 전문 안과에서의 정밀 검진을 권장한다.

망막박리는 우리의 눈 건강을 위협하는 안과 응급질환이다. 최근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만큼, 증상에 대한 민감한 관찰과 적절한 시기의 진료가 실명을 막는 가장 확실한 대응이다.

(*이 칼럼은 더원서울안과의원 허장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5/14/2025051402056.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