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걷는 속도가 빠를수록 부정맥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약 42만 명의 성인을 평균 13년간 추적 관찰해 부정맥과 평소 생활 습관의 연관성을 살폈다. 바이오뱅크는 40~69세 영국인을 대상으로 건강과 유전, 생활 습관 정보를 장기적으로 수집·관리하는 대규모 생체 정보 저장소다. 부정맥은 심장이 비정상적인 속도나 방식으로 뛰는 상태를 말한다.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는 ‘빈맥’, 지나치게 느리게 뛰는 ‘서맥’,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 등이 대표적이다. 부정맥이 계속되면 어지럼증이나 가슴 두근거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심부전이나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스스로 평가한 걷기 속도와 일부 대상자에게서 수집한 가속도계 기반의 걷기 데이터를 함께 분석했다. 가속도계는 몸에 부착해 움직임과 활동량을 측정하는 기기로, 걷기 속도를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걷기 속도와 심장 부정맥 발생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걷는 속도가 빠를수록 부정맥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르게 걷는 사람은 느리게 걷는 사람보다 부정맥 발생 위험이 43% 낮았다. 보통 속도로 걷는 사람은 느리게 걷는 사람보다 부정맥이 생길 가능성이 35% 낮았다. 특히 심방세동의 위험은 보통 속도에서 38%, 빠른 속도에서는 46% 감소했다. 빈맥이나 서맥 등 다른 부정맥 유형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확인됐다. 이런 감소 효과는 여성과 60세 미만, 비만이 아닌 사람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또한 고혈압이나 만성 질환이 두 가지 이상 있는 사람에게서도 뚜렷한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빠르게 걸을수록 몸속 대사 기능과 염증 반응이 좋아져 부정맥 위험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빠르게 걷는 습관을 들이면 혈당 조절이나 혈압 같은 대사 건강이 개선되고, 체내 염증도 줄어들어 부정맥 발생이 억제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걷는 속도와 부정맥 위험 사이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확인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 중 하나다. 연구팀은 “빠르게 걷는 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부정맥 예방법”이라며 “특히 고혈압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해서 속도를 높일 필요는 없지만, 규칙적인 걷기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의학저널 ‘BMJ’ 자매학술지 ‘심장(Heart)’에 지난 15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4/22/2025042202669.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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