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R&D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혁신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중국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인력, 투자, 기술력 등의 측면에서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8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간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18억달러(한화 약 32조2500억원)로, 전세계 시장의 약 1.5%를 차지했다. 이는 13위에 해당하는 점유율이다. 1위와 2위는 각각 미국(30%), 중국(15%)이 차지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았으나,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대 후반부터 연평균 5% 내외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2023년부터 2029년까지 평균 7%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23년 기준 한국 시장은 31조4513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20조8595억원) 대비 5.3% 성장했다. 다만, 보고서는 빠른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력, 투자, 기술력 등 다양한 지표에서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 경쟁력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국에 비해 뒤처진다고 분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안보팀 윤형준 전문연구원은 “한국 제약·바이오기업 중 세계 50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은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주요 아시아 기업으로 일본기업 7개, 중국기업 3개, 홍콩기업 1개가 포함된 것과는 대조적”이라며 “R&D 또한 주요 다국적 기업 대비 100분의 1 수준으로, 규모면에서 신약 개발 경쟁이 불리한 상황이다”고 했다. 보고서는 기술력 측면에서 한국 기업들이 여러 제네릭·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풍부한 경험과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는 있으나, 신약개발 역량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 비해 일부 뒤쳐진다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은 현재까지 39개 신약을 개발했으나, 아직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계열 내 최초)’ 신약 개발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반면, 2023~2024년에 ▲미국 51건 ▲중국 22건 ▲유럽 19건 ▲일본 16건의 퍼스트 인 클래스 혁신 신약 승인을 받았다. 윤 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맞춤형 신약 기술개발 기술은 선도국인 미국 대비 70% 수준으로 6년의 격차가 있으며, 일본에 대해서는 3년, 중국에 대해서도 1년의 기술 수준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이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 또한 한국 바이오 기술이 특허 영향력 지수, 특허 기술력 지수에서 모두 일본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 대비 미흡한 것으로 평가돼,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공급망 안정 ▲혁신 신약 개발 역량 강화 ▲국제 협력 확대 ▲제도·인력 기반 보강 등을 꼽았다. 우선, 공급망 안정을 위해 핵심 품목을 선정해 국내 생산 기반을 보강하거나, 국가 간 협력으로 원료 다변화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민관 협력, 대형 과제 추진으로 자금·인력·기술을 결집해 혁신 신약 개발을 활성화하고, 대학·연구소·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 체계 확립을 통해 연구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윤형준 연구원은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연구, 기술제휴, CDMO(위탁개발·생산) 분야 협력 등을 적극 추진해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역량을 높이고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며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세제 혜택, 연구비 지원, GMP 인프라 확충 등 종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4/08/2025040803190.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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