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민의 인간관계 설명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머릿속에서는 정리되지만, 막상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싫다는 말을 하고 싶지만 차마 하지 못하고, 내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자신이 답답하게 느껴진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대개 스스로를 자책하며 변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는다. 그러나 성격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소심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도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까? 전문가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내가 소심한 사람일까? 소심한 성격을 단순히 ‘소극적’이라고 정의하기에는 부족하다. 학문적으로는 ‘회피성 성격장애’라는 용어로도 설명되지만, 이는 단순히 진단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소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성을 보인다. -새로운 환경이나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 -대인관계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두려워하며, 작은 실수에도 심하게 자책한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며, 타인의 눈치를 보는 경향이 강하다. -타인의 평가에 영향을 많이 받아 쉽게 위축된다. -거절하는 것이 어렵고, 원치 않는 일도 억지로 감당하려 한다. 이러한 특징이 반복되다 보면 대인관계가 더욱 부담스러워지고, 사회적 회피가 심화된다. 하지만 이러한 성격이 변할 수 있을까? 변화는 어렵지만, 연습과 노력을 통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첫 번째 방법: 맞아, 나는 소심한 사람이야 소심한 성격을 인정하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이다. 자신이 소심하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대범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사람도 있어야 한다. 현대 사회는 자기 주장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다. 남들이 나를 평가하기 전에, 내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소심한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남들은 단순히 나를 비추는 거울일 뿐이다.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평가한다면 남들도 나를 그렇게 바라볼 뿐이다. 그러니 이렇게 말해보자. “나는 소심한 사람인데, 근데 뭐 어쩌라구” 두 번째 방법: 아니야, 싫어 많은 사람들이 거절을 어려워한다. “아니야” “싫어”라는 단순한 말조차 쉽게 내뱉지 못하고, 원치 않는 약속이나 부담스러운 부탁을 억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원치 않는 모임에 나가거나, 불필요한 일을 떠맡으며 스스로를 괴롭히게 된다. 그러나 사실, 타인은 나의 선택에 큰 관심이 없다. 우리는 종종 ‘내가 거절하면 상대가 나를 안 좋게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사로잡히지만,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의 사소한 결정에 신경 쓰지 않는다. 거절했다고 해서 관계가 단절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거절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불필요한 변명 없이 짧고 단호하게 말하면 된다. 예를 들면, “이번에는 어렵겠습니다” “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닙니다” “참석하기 힘들 것 같아요” 같은 말로 정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다. 거절은 타인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중요한 기술이다. 세 번째 방법: 내가 되고 싶은 모습으로 행동하기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내가 원하는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개인의 삶에 대한 간섭이 적다. 남들이 어떻게 행동하든 크게 개의치 않으며, 사적인 영역을 존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도 주변의 시선이 따라붙는다.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어떻게 보일까?’ ‘남들이 나를 흉보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행동이 위축되기 쉽다. 하지만 과연 타인은 내 행동을 그토록 신경 쓰고 있을까? 대부분의 경우,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오늘부터라도 남들의 평가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행동해 보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원하는 행동을 선택하며, 스스로에게 더 집중하는 것이다. 소심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원래부터 타인을 배려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간다’고 해서 무례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침에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남들에게 보여지는 내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내가 되는 하루를 보내자”이 문장을 되새기며, 더 이상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 가자. 네 번째 방법: 멋진 몸만 만들 수 있나? 성격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꾸준한 연습과 반복이 필요하다. 우리는 종종 SNS에서 완벽한 몸매를 가진 사람들을 보며 감탄한다. 그러나 그들이 그런 몸을 가지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단기간의 노력이 아니다. 수년간 꾸준한 운동과 철저한 식단 조절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그리고 그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격도 마찬가지다. 소심한 성격을 극복하고 싶다면, 단순히 한 번의 결심으로는 부족하다. 오늘부터 매일 작은 변화를 연습해야 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절하는 연습을 하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한두 번 시도한다고 해서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를 매일 꾸준히 실천하면, 몇 달 후, 1년 후에는 확실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변화는 단기간의 목표가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다. 근력 운동을 하듯 꾸준히 연습하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듯 성격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습관을 들이자. 중요한 것은 반복과 실천이다. 작은 변화가 쌓이면 결국 더 당당하고 편안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변화는 가능하다 소심한 성격은 타고난 것이지만, 그것이 평생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의지와 꾸준한 실천이다. 처음부터 큰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자.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거절하는 연습을 하며, 타인의 시선을 덜 신경 쓰는 습관을 들이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하지 말자.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더 편안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소심함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변화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27/2025022702718.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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