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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드르렁 컥!'은 단순 코골이 아니야… 사망률 높이는 ‘이 질환’ 징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2. 24.

 
그래픽=김민선
'드르렁' 코를 골다가, 10초간 아무 소리를 내지 않더니 '컥' 소리를 낸 후 다시 '드르렁' 코를 골기 시작한다면 '단순 코골이'가 아니다.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우울증, 인지장애 등 각종 합병증 발병 위험을 높이는 '수면무호흡증형 코골이'다. 이땐 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단순 코골이는 상기도가 좁아져 공기가 마찰을 일으키며 유발한다. 기본적으로 호흡은 이뤄진다. 수면무호흡증형 코골이는 아예 10초 정도 숨을 멈춘다. 자다가 숨을 멈추는 과정이 반복되면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서 뇌가 각성 상태에 들어가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지면 당장 ▲과도한 주간 졸림증 ▲만성 피로 ▲기억력·집중력 감퇴 ▲두통 ▲불면증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더 나아가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이 매우 커진다. 고려대 구로병원 순환기내과 나진오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산소포화도를 떨어뜨리고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밤에 심장이 충분히 쉬지 못하게 해 고혈압, 심부전 같은 치명적인 심장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관련 연구에서, 중증 수면무호흡증은 모든 사망률을 약 네 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약 다섯 배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장질환이 생기면 심장이 우리 몸에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순환할 수 없는 '심부전증'으로 이어지는데, 이로 인한 사망률은 일부 암보다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부전증이 있는 환자는 수면 중 과도하게 숨을 쉬다 갑자기 숨을 멈추는 현상도 반복된다. 중추성 수면무호흡과 과호흡이 반복되는 '체인-스톡 호흡'은 사망 직전에 나타날 수 있어 '임종 호흡'이라고도 불린다. 또 수면 무호흡증은 인지장애, 우울증, 치매 등 정신적인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숨겨진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매우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 2023년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83만 5223명이었는데, 이중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5만 3802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수면장애가 있는 환자는 수면무호흡증도 함께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최근 증가하는 대사질환자도 수면 무호흡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가 있다. 당뇨·고혈압·대사증후군 환자의 50% 이상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구에선 세 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사용해도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는 83%가 수면 무호흡증을 동반했다.

수면의 질을 체크하고 싶다면, 수면 중 맥박수나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100% 정확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데 유용하다. 또한 거울을 통해 입속을 들여다봤을 때 혀가 목젖과 숨길을 막고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혀가 두꺼워져 수면 중 상기도를 막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무호흡-저호흡지수(AHI)를 측정한다. 수면 중 무호흡과 저호흡이 시간당 몇 회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로, 한 시간 동안 ▲5회 미만이면 정상 ▲5~15회인 경우 경도 ▲15~30회 사이는 중증도 ▲30회 이상은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으로 분류된다. AHI 지수가 30인 환자는 1시간 동안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이 30번 발생하는 것으로, 2분에 한 번씩 숨을 쉬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양압기 사용이다. 양압기는 얼굴에 착용하여 수면 중 기도에 지속적으로 공기를 공급하는 장치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권장된다. 양압기 사용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구강 내 장치를 통해 아래턱이나 혀를 앞으로 당겨 상기도의 막힘을 완화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체중 감소가 수면무호흡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해부학적으로 상기도가 좁은 사람에게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나진오 교수는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낮에 햇빛을 보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적당한 운동이 중요하다"며 "자기 전 과식을 피하고 체중 관리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쾌적한 수면 환경을 만들고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과도한 음주는 피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20/2025022002582.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