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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마이온리독 My Only Dog

스크랩 먹고 자기밖에 안 하는 반려동물… 혹시 건강 문제? [멍멍냥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0. 16.

[헬스조선·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기획_멍냥주치의]
 
개, 고양이 등 동물은 원래 사람보다 수면 시간이 길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1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시시콜콜한 의문이 많이 생기지만, 조언을 구할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반려동물 질환에서 반려생활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 헬스조선이 1200만 반려인을 대신해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에게 직접 물어보는 '멍냥주치의' 코너를 매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반려동물은 집에서 먹고 자기밖에 안 한다. 안락한 삶이라는 게 원래 그렇지만, 가끔은 ‘이렇게까지 잠만 자도 되나’ 싶기도 하다. 어디 건강 이상이라도 있는 건 아닐까?

◇원래 사람보다 오래 자지만, 과도하면 갑상선 이상 의심
반려동물은 원래 수면 시간이 길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개는 12시간, 고양이는 14시간을 잔다. 6개월 미만으로 어릴 땐 하루에 20시간까지도 잔다. 자는 동안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몸이 노화되며 에너지 생성량이 줄어드는 노년기에도 12~14시간보다 오래 자게 된다.

수면 시간이 긴 것은 동물의 본성과 관련 있다. 동물들은 사람처럼 통잠을 자지 않는다. 적에게 공격받는 등 돌발 상황에 대처하려면 잠에서 순식간에 깨어나야 하므로 얕은 잠을 자다가 깨길 반복한다. 그러다 보니 한 번에 오래 자는 사람보다 전체적인 수면 시간이 길어진다.

드물게 질병 때문일 때도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대표적이다. 문종선 원장은 “몸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으면 신체 활력이 떨어진다”며 “힘이 없으니 잠만 자게 된다”고 말했다. 우울증 때문에 신체 대사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태일 때도 지나치게 잘 수 있다. 어리거나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12~14시간보다 오래 잔다면 한 번쯤 동물병원에 데려가는 게 좋다.

◇적게 자면 쿠싱병 등 의심… 체력 남은 탓일 수도
반려동물이 적게 자는 게 오히려 문제다. 질병이 수면을 방해하고 있을 수 있다. 소변이 마려운 느낌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게 그중 하나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이 느는 게 주요 증상인 쿠싱병·당뇨병이 의심된다. 근골격계 통증 때문에 자꾸 깰 수도 있다. 슬개골 탈구나 관절염, 디스크탈출증이 있을 때 주로 그렇다. 자면서 자세를 조금씩 바꿀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니 오래 자지 못하는 것이다. 인지장애증후군(치매) 때문에 밤잠이 줄어든 것일 수도 있다. 인지장애증후군이 생긴 동물들은 시간 감각이 옅어져, 이전처럼 밤에 자지 않고 낮에 자곤 한다.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적정 수면 시간보다 적게 잔다면, 힘이 남아도는 상태일 수 있다. 놀고자 하는 욕구가 덜 채워진 것이다. 문종선 원장은 “반려동물이 피곤해할 때까지 보호자가 놀아주는 게 해결책”이라며 “좋은 쿠션을 사 주는 것보다 충분히 놀아주는 게 수면의 질에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면 패턴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제대로 놀아준 다음, 매일 같은 시간에 식사하고 잠들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보호자도 규칙적으로 생활할 수밖에 없다. 조명이나 반려동물 심신을 안정시키는 음악 같은 것은 틀지 않는다. 자연스레 나는 백색 소음을 제외하면 아무런 자극이 없는 게 푹 자는 데 가장 좋다. 문종선 원장은 “수면 패턴이 형성되면 반려동물뿐 아니라 보호자 수면의 질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둘이 비슷한 시간에 잠들고 깨야 자는 동안 서로 수면을 방해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0/11/2024101102600.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