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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오므론 ‘컴플리트’ 韓 상륙… “집에서 혈압·심전도 확인, 심방세동 조기 진단 도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9. 15.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가 11일 오전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열린 ‘오므론 컴플리트’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헬스조선 전종보 기자

집에서 혈압과 심전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오므론 ‘컴플리트’가 국내 출시됐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는 11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오므론 컴플리트’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 오므론헬스케어 본사 상품기획전략부 노자키 다이스케 부장, 노태호바오로내과 심장&부정맥 클리닉 노태호 원장이 참석했다.

컴플리트는 기기 하나로 혈압과 심전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주기적으로 심방세동, 빈맥, 서맥 등 부정맥과 혈압 변동 추이를 확인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컴플리트를 통해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하면 결과가 오므론헬스케어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오므론 커넥트’에 웨이브폼 형태로 저장된다. 웨이브폼은 생체 신호를 시각화한 그래프로,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심방세동, 고혈압의 가장 큰 위험요소… 장시간 심전도 검사 필요
이번 간담회에서 노태호 원장은 ‘고혈압 환자에서 심방세동 스크리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고혈압은 심방세동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혈압이 5mmHg 오를 때마다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4.3~4.5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장은 “고혈압은 비만, 흡연보다 더 큰 심방세동 위험요소”라며 “정상 혈압인 사람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1이라면 5년 이상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2.34에 달한다”고 말했다.

심방세동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문제가 된다. 실제 고혈압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는 고혈압이 없는 환자에 비해 뇌경색 위험이 16% 높다. 반대로 고혈압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가 수축기 혈압을 130mmHg 이하로 유지하면 뇌경색 위험을 14% 낮출 수 있다.

문제는 심방세동이 있어도 인지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심방세동 특성상 증상이 생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이는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진단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는 이유기도 하다. 심방세동을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증상 빈도와 지속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심방 근육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노태호 원장은 “심방세동은 처음 증상이 생겼을 땐 바로 알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빨리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전도를 통해 심방세동을 진단할 수 있지만, 병원에서 측정하는 심전도는 하루 24시간 중 10초만 기록되기 때문에 감지하기 어렵다”며 “기기를 이용해 장시간 ‘사건 기록 심전도’를 측정하면 심방세동 진단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오므론 컴플리트 /사진 = 헬스조선 전종보 기자

◇컴플리트, 심방세동 검출 효과 확인
오므론헬스케어는 연구를 통해 컴플리트의 심방세동의 조기 발견 효과를 확인했다. 일본에서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60세 이상 고혈압 환자 3820명을 대상으로 120일 간 컴플리트를 활용해 심전도를 기록하게 한 결과, 약 6%에서 진단되지 않은 심방세동을 검출해냈다. 지속성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실시한 유도 심전도 판독 결과와 컴플리트의 판독값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의료진의 측정값과 유사한 정확도로 심방세동과 정상 심장리듬을 식별했다.

노자키 다이스케 부장은 “컴플리트를 사용하면 심방세동을 비롯한 6개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며 “고혈압 환자와 평소 두근거림, 숨 가쁨, 피곤함 등 심방세동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가정에서 직접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고, 결과를 지참해 병원을 찾으면 의료진의 올바른 판단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한편, 오므론헬스케어는 2022년 발표한 새 장기 비전 ‘고잉포제로, 건강한 사회를 위한 예방적 관리’에 따라 예방 관리에 초점을 맞춰 혈압계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심장 기능 모니터링,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가정용 혈압측정기 개발, 심전도 분석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는 “본사에서 가정용 심전계 제품 전략 매니저로 일하며 컴플리트의 개발과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매진했던 시간들이 생각난다”며 “오므론 컴플리트가 한국 소비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9/11/202409110257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