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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아토피

스크랩 잘 낫지 않는 '중증 건선', 주사 아닌 먹는 약으로 치료 [뜨는 신약]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8. 23.

건선 치료제 ‘소틱투’/한국BMS제약 제공
건선은 피부가 붉은 발진과 은백색 각질로 뒤덮인 질환이다. 피부에 나타나지만 단순 피부 질환이 아니다. 우리 몸 속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면역세포의 과도한 활성화로 피부의 각질이 만들어지거나 피부가 붉게 보이는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것. 국내 유병률은 약 3%, 환자 수는 150만명 내외로 추정된다.

건선은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스테로이 연고 등을 바르는 국소 치료를 하다가 ▲건선이 전신에 퍼져있으면 자외선A 또는 자외선B를 환부에 쪼이는 광치료법을 시도한다. 이래도 낫지 않으면 레티노이드·사이클로스포린·메토트렉세이트·디메틸푸마레이트 등의 면역억제제를 쓴다. 여기까지가 기본적인 치료 과정이다. 그런데, 중증 건선은 이런 치료법에도 반응을 안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생물학적제제(TNF-a 억제제, IL-12/23 억제제, IL-23 억제제, IL-17 억제제) 치료를 해보는데, 주사제라 환자 불편함이 있었다. 최근 또 하나의 치료 옵션이 생겼다. 주사가 아닌 먹는 소분자제제가 나온 것. 한국BMS제약의 '듀크라바시티닙(약품명 소틱투)'이 그 주인공이다.

◇하루 한 번 먹는 약으로 치료
소틱투는 성인의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에서 최초로 승인된 'TYK2 억제제'다. 건선 발병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IL-23/IL-17 경로의 중심 연결고리인 ‘TYK2’ 신호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건선을 치료한다. 

소틱투는 건선의 일반적인 치료(국소치료, 광치료, 면역억제제) 실패 후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경구제다. 소틱투는 소분자제제인데, 이는 대분자인 생물학적제제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크기가 1 KDa(킬로달톤, 분자량 단위) 보다 작은 화학물질로 만들어져 생산 비용이 낮고 경구 투여가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소틱투는 하루 한 번 식사 관계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기존에 건선에 쓰였던 면역억제제는(레티노이드,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간독성, 신장독성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장기간 투여가 어려웠고, 생물학적제제는 정맥 또는 피하주사로 투여해야 하는데, 비용도 고가이고 장기간 사용 시 효과가 떨어지는 등의 단점이 있어 새로운 경구제에 대한 수요가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구제인 소틱투가 등장해 건선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가 확대됐다.

◇4월부터 건강보험 적용
소틱투는 지난 4월부터 보험 급여 적용을 받고 있다. 중등도-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환자 약 168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16주 차에 건선 중증도 지수(PASI) 75 반응률이 54.8%로, 12.7%의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반응률을 보이며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소틱투를 비롯, 최근 10년 간 다양한 건선 치료제가 등장한 만큼, 건선 환자들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광치료나 면역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건선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경구용 신약이 나와 치료 선택지를 확대했으며, 올해 4월부터 급여 처방이 가능해져 환자 부담이 줄었다고 말한다. 또한 중증 건선은 산정특례 대상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약제 본인 부담금이 10%까지 낮아질 수 있어 환자들이 약제비 부담을 줄이며 장기간 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건선은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만큼 현재 증상이 좋아졌다고 방치하거나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경구제 신약 등 치료 옵션이 다양해지고 경제적 부담도 줄어든 만큼 사회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고, 꾸준히 장기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20/2024082002029.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