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대장암

스크랩 혈변 본다고 다 암 아냐… 대장암에 의한 혈변은 '이 색깔'이 특징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8. 7.

혈변은 대장암 외에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변(피가 섞인 대변)은 알려진 대장암 증상 중 하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대 연구팀이 대장암 관련 논문 81편을 분석한 결과, 대장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이었다. 혈변이 나오면 무조건 대장암 신호일까?

혈변은 대장암 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혈변이 나온다는 것은 대변이 나오는 통로인 대장, 직장, 항문 등에 출혈이 생겼다는 의미다. ▲치질 ▲딱딱한 배변 ▲염증성 장질환 ▲대장염 ▲게실염 등 다양한 요인이 원인이 돼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웨일 코넬 의과대 위장병 전문의 펠리스 슈놀-서스먼은 “ 대부분의 혈변이 대장암이 아닌 기타 양성질환과 관련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변기에서 피를 발견했을 때 암의 징후인지 아닌지 어떻게 진단해야 할까?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의 전문가들은 혈액의 양과 색에 주목한다. 미국 듀크 의과대 위장병학과 의학 조교수 자틴 로퍼는 “대장암의 특징은 혈관이 많다는 것”이라며 “용종이 자라나면서 혈관이 광범위하게 자라나기 때문에 대장암에 의한 출혈은 기타 양성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출혈보다 출혈량이 많다”고 말했다. 볼일을 본 후 피가 휴지에 약간 묻어나는 것 이상의 출혈이라면 대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장 종양에 의한 출혈은 검거나 검붉은색, 적갈색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치질 등 양성질환에 의한 출혈은 주로 선홍색 출혈을 보이지만 대장암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피 색이 달라진다. 만약 오른쪽 결장 위쪽에 있는 종양에서 출혈이 발생했다면 주로 적갈색이나 검은색을 띄는 반면 종양이 결장 왼쪽, 즉 항문에 가까이 위치해 있는 경우에는 붉은 피일 가능성이 더 높다. 혈액이 위장관을 따라 얼마나 멀리 이동하는지에 따라 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편, 사람마다 대장암 증상이 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혈변 외에 다음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는 게 좋다. ▲복통 ▲배변습관 변화 ▲피로 ▲체중 감소 ▲빈혈 ▲한두 달 이상 증상 지속 등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01/20240801013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