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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항암

스크랩 CDK7 억제제,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 ... 제약업계, 너도나도 개발 참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7. 20.

 
알약 손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CDK7 억제제가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을 받으면서 제약 기업들이 치료제 개발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CDK 단백질군은 세포 주기를 조절하는 주요 효소로, 사이클린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하여 활성화된다. CDK 단백질 중 CDK7은 DNA 복제 과정에서 RNA 중합효소 II라는 DNA 복제 인자를 작동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CDK7는 특정 DNA의 복제를 개시할 수 있는 스위치와 같다. 이로 인해 CDK7가 과도하게 발현될 경우, 특정한 세포가 더 빠르게 분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로 인해 종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미 종양이 발생한 이후에도 CDK7은 종양 세포 증식에 기여한다.
CDK7의 존재는 지난 1990년에 발견되었지만,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CDK7과 종양 세포의 관계가 명확히 규명되면서 항암제의 표적으로서 부상했다.
CDK7 억제제는 이러한 전망을 토대로 개발 중인 표적 항암제다. CDK7을 억제하여 여러 암종을 치료한다는 접근법이다.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 난소암, 췌장암 등 아직까지 표적 항원이 불분명한 난치성 암종의 종양 세포의 표면에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혁신 신약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현재 개발 중인 CDK7 억제제는 4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임상 시험에 돌입한는 약물은 9개다.
제품 기업 개발 단계 CT-7001 아일랜드 캐릭 테라퓨틱스(Carrick Therapeutics) 임상 2상 시험 BTX-A51 미국 바이오테릭스(Biotheryx) 임상 2상 시험 셀리시클립(Seliciclib) 미국 사이클락셀 파마슈티컬스(Cyclacel Pharmaceuticals) 임상 2상 시험 조티라시클립(Zotiraciclib) 대만 신코어 바이오테크놀로지(SynCore Biotechnology) 임상 2상 시험 GTAEXS-617 영국 엑사이언샤(Exscientia) 임상 1/2상 시험 Q901 우리나라 큐리언트 임상 1/2상 시험 EOC-237 중국 EOC 바이오파마(EOC Biopharma) 임상 1상 시험 SY-5609 미국 시로스 파마슈티컬스(Syros Pharmaceuticals) 임상 1상 시험 TY-2699a 중국 TYK 메디슨(TYK Medicines) 임상 1상 시험
#아일랜드의 캐릭 테라퓨틱스는 자사의 CDK7 억제제 후보물질 ‘CT-7001’(성분명: 사무라시클립·samuraciclib)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실시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약물은 신생물, 소화기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적인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현재 설계된 ‘CT-7001’의 적응증은 유방암, 전이성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 난소암, 소세포폐암, 췌장암, 급성 골수성 백혈병 등이다.
이 약물의 최초 개발 기관은 미국 에머리 대학교(Emory University)로, 캐릭 테라퓨틱스는 지난 2016년 에머리 대학교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여 ‘CT-7001’를 확보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21년 8월 ‘CT-7001’를 유방암에 대한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대한민국의 큐리언트 또한 자사의 CDK7 억제제 후보물질 ‘Q901’의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Q901’는 CDK7을 저해하여 종양 세포의 DNA 손상 복구를 저해함과 동시에 유전체 불안정성을 증가시켜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이 회사는 다른 개발사들과 다르게 ‘Q901’를 항체약물접합체(ADC)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병용요법으로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ADC는 항체와 세포 독성 약물을 링커(linker)로 연결한 의약품이다. 1세대 화학 항암제의 세포 독성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표적 선택성이 높은 항체에 국소적으로 세포독성을 일으키는 약물을 결합한 것이다. 표적 항암제 및 면역 항암제에 불응하는 난치성 암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ADC는 전신에 작용하는 화학 항암제와 달리 국소적으로 작용하므로 종양 세포의 변화무쌍한 변이로 인해 내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다. 큐리언트는 ‘Q901’을 병용하여 ADC의 내성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종양 세포는 유전자 발현 패턴을 변경하여 치료에 대한 저항성을 획득하는데, ‘Q901’를 병용 투여하면 CDK7 억제 기전을 통해 종양 세포의 유전자 발현 패턴 변화를 저해하여 내성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큐리언트는 지난 2023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Q901’의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은 바 있다. 해당 시험은 최대 128명의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Q901’의 단독요법과 MSD의 면역관문 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Q901’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것이다.
지금같은 추세라면 오는 2027년쯤 사상 첫 CDK7 억제제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헬스코리아뉴스 이충만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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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