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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스크랩 당뇨병 환자 심근경색 위험요인으로 '간질환'·'지단백' 지목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5. 26.

출처:메디칼업저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간질환과 높은 지질지단백(a)(Lp(a)) 농도가 당뇨병 환자의 심근경색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III를 분석한 후향적 연구 결과,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AFLD)과 연관된 진행성 간섬유화가 있거나 Lp(a) 농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 높은 Lp(a)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지만 간질환이 있다면 농도가 감소하기에, 간섬유화가 진행된 당뇨병 환자의 최적 Lp(a) 절단점(cut-off)을 결정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는 9~11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임상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AACE 2024)에서 발표됐다.
Lp(a)≥50mg/dL, 심근경색 위험 2배 이상 증가 간섬유화 진행됐다면 심근경색 위험 1.7배↑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등 전통적인 위험요인뿐만 아니라 Lp(a) 농도 증가도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 상승과 연관됐다. 또 당뇨병은 NAFLD의 강력한 위험요인이다. 그러나 NAFLD는 낮은 Lp(a) 농도와 연관됐으며, 당뇨병 환자에서 Lp(a)와 NAFLD 그리고 심근경색 위험 간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다.
이번 연구는 1998~1994년 NHANES III 데이터베이스에서 Lp(a) 데이터가 있는 35세 이상 당뇨병 환자 333만 795명을 대상으로 단면조사로 진행됐다. 당화혈색소 중앙값은 7.7%였고 평균 나이는 62.1세였으며 여성이 58.6%를 차지했다.
간섬유화-4(FIB-4) 점수는 모든 피험자를 대상으로 확인했으며, FIB-4 점수가 2.67점 이상이면 진행성 간섬유화로 정의했다. 분석 기간에 비치명적 심근경색 유병률은 13.3%였고, FIB-4 점수가 2.67점 이상인 비율은 18%였다.
먼저 심근경색 병력을 자가보고한 당뇨병 환자군의 평균 Lp(a) 농도는 30.7mg/dL로, 심근경색이 없었던 환자군(24.2mg/dL)보다 높았다.
특히 Lp(a) 농도에 따라 당뇨병 환자의 심근경색 위험이 달라졌다. Lp(a)가 10mg/dL 미만으로 가장 낮은 환자군과 비교해 50mg/dL 이상으로 높아지면 심근경색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다변량 분석 결과, Lp(a) 10mg/dL 미만군 대비 심근경색 위험은 △50~99mg/dL군 2.17배(aOR 2.17; 95% CI 2.15~2.19) △100~149mg/dL군 4.2배(aOR 4.20; 95% CI 4.14~4.27) △50mg/dL 이상군 6.36배(aOR 6.36; 95% CI 6.17~6.54) 높았다. 이와 달리 Lp(a) 농도가 10~49mg/dL군의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21% 낮았다.
또 간섬유화가 진행됐다면 심근경색 위험이 1.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aOR 1.70; 95% CI 1.68~1.72). 진행성 간섬유화 비율은 심근경색 병력을 보고한 환자군에서 13.5%, 보고하지 않은 환자군에서 4.5%였다.
그러나 평균 Lp(a) 농도는 간섬유화가 진행된 환자군이 13.6mg/dL로 진행되지 않은 환자군(25.9mg/dL)보다 낮았다. 심근경색 병력을 보고한 환자군의 평균 Lp(a) 농도도 간섬유화가 진행된 환자군이 8.6mg/dL로, 진행되지 않은 환자군(34.2mg/dL)보다 낮았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미국 제퍼슨 아인슈타인 필라델피아 병원 Avica Atri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증강인자로서 NAFLD로 인한 간섬유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Lp(a)가 간에서 합성되기에, 진행성 간섬유화로 인해 Lp(a) 농도가 감소했다면 심혈관질환 위험 상승에 해당하는 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전통적 위험요인에 간섬유화 진행을 평가하는 FIB-4 점수를 추가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군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뇨병 환자의 Lp(a) 농도와 간섬유화 등 비전통적 위험요인으로 인한 잔여 심혈관질환 위험을 밝히는 추가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 계층화를 개선하기 위해 NAFLD 동반 당뇨병 환자의 최적 Lp(a) 절단점을 결정하는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sh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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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청천고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