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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절염, 오십견

스크랩 허리 통증, 한 번 생기면 평생 간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5. 3.

전문가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하면 허리 통증은 개선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젊을 땐 몰라도 나이 들어 생긴 허리 통증은 평생 간다는 말이 있다. 수술이나 시술이 아주 잘되지 않는 이상 허리 통증은 해결책이 마땅찮다고들 한다. 정말일까? 허리 통증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피할 수 없는 세월, 허리 통증으로 나타나

나이가 들어 생긴 허리 통증은 기본적으로 퇴행성 질환이다. 타이어가 오래되면 마모되는 것처럼 오랫동안 사용한 척추가 닳으면서 통증이 생긴 거다. 세월의 흔적인 셈이다.

종종 허리는 전혀 아프지 않고 다리만 당기거나 저리다고, 다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도 척추질환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급·만성 진단 따라 치료법 달라져… 통증 개선 가능

허리 통증은 급성이냐 만성이냐에 따라 치료법이 크게 달라지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김원 교수는 "급성 허리 통증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급성 허리 통증이 발생했다고 꼭 치료를 받거나 CT, MRI 등의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허리 통증이 1달 이상 지속되거나 자꾸 반복되고 만성화된다면, 허리에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했거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일 수 있으니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원 교수는 "급성 허리 통증의 경우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물리치료를 받는 게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복대와 같은 허리보조기는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부족하고, 장기간 착용하면 허리근육의 약화를 유발할 수 있어서 권장하지 않는다. 김원 교수는 "통증이 있을 때 쉬어야 한다고 누워만 있는 경우가 있는데, 최근에는 누워 있지만 말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상생활을 하기를 권한다"고 했다.

만성 허리 통증이나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등의 경우에는 증상이 심하면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과 같은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술은 통증을 경감시키는 것에 주된 목적이 있고 튀어나온 디스크를 들어가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퇴행성 변화를 되돌려주는 것은 아니고, 반복 시술 시에 합병증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통증이 심한 경우에 선별적으로 시행된다.

김원 교수는 "시술이 필요한 경우, CT나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하고, 적절한 시술방법과 위치를 결정한다"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충분한 호전이 없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생 안 되는 척추, 예방이 최선

척추, 디스크, 관절, 힘줄과 같은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키는 부분들은 재생이 잘되지 않는다. 그 때문에 통증이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게 매우 중요하디. 손상된 조직 자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더라도 잘 관리하면 증상은 좋아질 수 있다.

척추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피해서 우리 몸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 김원 교수는 "운동할 때나 일상생활에서 정상적인 척추의 만곡을 유지하는 것은 허리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이다"며 "자세가 구부정해지면 허리의 정상 만곡이 없어지고,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져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가 추천하는 바른 자세는 '머리를 바로 세우고 턱을 안쪽으로 당기며, 어깨를 펴고 배에 힘을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허리의 정상 만곡을 유지할 수 있다. 허리 만곡은 앉아 있을 때도 유지해야 하는데, 의자에 앉을 때는 복근을 약간 긴장하며 허리를 바로 펴고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넣어 앉는 것이 좋다. 바닥에 오래 앉거나 구부린 자세에서 오래 일하는 것은 허리 디스크가 눌려서 척추 퇴행을 가속한다.

평소에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다니는 것도 좋지 않다. 허리와 어깨, 목을 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과도한 운동도 근골격계의 퇴행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 젊을 때보다도 더 쉽게 관절과 힘줄에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김원 교수는 "대표적인 잘못된 운동이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이 윗몸일으키기와 몸을 앞으로 숙이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아픈 부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하면 증상이 많이 호전될 수 있다"며 "하지만 질환에 대한 이해가 없이 잘못된 운동을 하면, 오히려 관절을 더 손상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질환에 따라 적절한 운동법을 알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4/30/2024043001332.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청천고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