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살인적인 물가 상승으로 최대한 아끼려는 소비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배달, 외식 물가는 감소하고, 외식보단 저렴하게 집에서 간편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가정간편식) 판매량이 늘었다. 다만 밀키트는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많을 수 있다. 건강한 식사까지 놓치고 싶지 않다면 영양성분을 확인하고 제품을 고르는 걸 권장한다.
◇외식 줄고, 밀키트 구매 늘어
물가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은 외식 소비부터 줄였다. 실제로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인 뱅크샐러드에서 발표한 외식비 지출규모를 보면 올해 1~2월 6293억원으로, 전년 동기(8153억원)보다 23%나 하락했다. 반면 밀키트 판매량은 비슷한 비율만큼 늘었다. 마켓컬리에서 집계한 올해 1분기 간편식 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25% 늘었다. 물가가 상승하면서 외식 차선책인 우리나라 밀키트 시장은 지속해서 증가해왔는데, 5년 사이 무려 10배 넘게 성장했다. 이 실적은 전 세계 주요 20개국을 중심을 매긴 순위에서 5단계(13위->8위)나 올라선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서, 우리나라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8년 267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 9520만 달러로 성장해,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독일 다음으로 밀키트 시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밀키트, 고나트륨·고지방 함량 제품 주의해야
다만 시중에 판매되는 밀키트에는 나트륨 함유량이 하루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이 많은 것으로 조사돼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22년 12월 서울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부대찌개, 불고기전골, 짬뽕류, 감바스 알 아히요(새우 요리) 등 밀키트 4종 가운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0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1개 제품에서 세계보건기구(WTO) 기준치인 1일 2000㎎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끼만 먹어도 1일 나트륨 기준치를 넘는 것이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압이 올라가고, 식도암, 소화기암, 위암 등 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같은 조사에서 지방량이 많은 제품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감바스 알아히요의 지방 함량이 높았는데, 조사한 22개 중 3개 제품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지방 하루 섭취 권장량(54g)을 넘었다. 22개 제품 평균 총지방률도 35.9g에 달했다. 과도한 지방 섭취는 비만을 유발해 각종 대사질환을 유발한다.
◇영양성분 표시된 제품 골라야
건강을 생각한다면 밀키트 제품을 고를 때, 영양성분표에서 나트륨과 지방 함량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게 좋다. 밀키트는 영양성분 표시 의무가 없어 영양성분이 표기돼 있지 않은 제품도 많은데, 표기된 제품의 영양성분을 확인하고 고르는 게 낫다. 앞선 실태 조사에서 나트륨, 지방 등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 55개 중 무려 42개가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이었다. 혹여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을 먹고 싶다면 국물은 되도록 적게 먹고, 조리할 때 양념 양을 조절하거나 채소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 한편, 식약처는 밀키트도 9가지 영양성분을 필수로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4/25/20240425021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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