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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건강기능식품

스크랩 오쏘몰, 아임비타… 알약과 액상 함께 먹는 '이중제형 비타민' 왜 인기 있을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4. 23.

오쏘몰, 아임비타, 에너씨슬 등 이중제형 건강기능식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섭취의 편리함에 있다./사진=종근당건강, 동아제약, 대웅제약 제공
30대 여성 이모씨는 최근 야근 횟수가 부쩍 늘면서 지출도 부쩍 늘었다. ‘비타민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오쏘몰 비타민에만 매달 10만 원 넘게 쓰기 때문이다. 가격은 비싸지만, 이 씨는 오쏘몰 비타민을 섭취하면 에너지가 생기는 기분이 들고, 또 열심히 일한 자신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비용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씨처럼 액상과 정제를 함께 섭취하는 ‘이중제형’ 비타민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중제형 비타민, 제약사 주력 브랜드로 자리매김 
이중제형 비타민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지난 해 멀티비타민 부문 매출 1위는 동아제약의 ‘오쏘몰’로, 첫해 매출 87억원에서 4년 만에 12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이뮨샷'은 2022년 출시 직후부터 3초에 한 병씩 팔리는 ‘3초 비타민’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지난해 8월에만 100만 병 이상을 판매했다. 대웅제약 '에너씨슬 퍼펙트샷'은 출시 11개월 만에 300만 병을 넘게 판매했다고 최근 밝혔다. 후발주자인 일동제약은 이중제형 비타민 '마이니 부스터 비타민'과 '마이니 딥슬립 이뮨'을 선보였으며, 동국제약은 멀티비타민 ‘마이핏V 멀티비타 이뮨128’을 지난해 출시했다.

시중에서 이중제형 비타민의 가격은 개당 평균 3000~5000원에 형성돼 있다. 한 달 치가 공식몰 기준 8~12만원 선이다. 비싸지만 잘 팔려 제약사들의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단순히 캐시카우의 역할을 넘어 회사에서 주력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중제형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충분한 인력이나 자원 투여를 통해 지속해서 성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섭취 편해… 맛도 좋은 편
소비자들이 이중제형 비타민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섭취의 편리성’ 때문이다. 이중제형 비타민에는 액상형 비타민이 구성에 포함돼 있어 물이 없어도 쉽게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정제는 섭취할 때 꼭 물이 있어야 하지만, 이중제형은 액상이 같이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물이 없는 상황에도 섭취할 수 있다는 간편성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액상형 비타민은 정제 비타민에 비해 영양소 흡수 속도가 빠르다. 대한약사회 조양연 부회장은 “제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액상 타입이 흡수가 좀 더 빠르고 정제는 녹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흡수에 시간이 더 소요된다”고 말했다.

소비자 선호 측면도 있다. 비타민 하나도 ‘특별하게’ 먹고 싶은 소비자 심리가 반영된 것. 정제 일변도의 비타민에서 최근에는 필름형, 젤리형 비타민이 인기가 많은 것이 그 이유다. 정제와 액상이 합쳐진 이중제형도 그 트렌드에 편승하고 있다.

맛도 따진다. 이중제형 비타민의 경우 액상을 자몽, 망고, 오렌지 맛으로 만들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건강을 위해서 섭취하는 제품이지만, 섭취 방식의 편리함 이외에도 섭취할 때 느끼는 맛 등을 소비자들이 많이 검토하고 구매한다”며 “꾸준히 섭취할 수 있도록 맛있게 만든 제품들이 인기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용법 지켜 복용을… 물 추가 섭취하는 게 좋아
대부분의 이중제형 비타민에는 고함량의 비타민이 들었다. 영양소마다 차이가 있지만, 1병만 섭취해도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어 ‘매일 먹어도 괜찮을까?’라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해진 용법(1일 1병)을 지켜 섭취할 경우 건강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더라도 상한 섭취량(인체 건강에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영양소 섭취량)을 넘기지 않기 때문이다. 조양연 부회장은 “건강기능식품은 일일 섭취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며 “그 이상 섭취하는 것은 굳이 그렇게 먹을 필요도 없고,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상한 섭취량을 넘겨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품에 명시된 적정 섭취량을 넘겨 섭취하지 않아야 하며, 질병 치료를 위해 임의로 용량을 배가하려면 전문가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또 부수적인 주의 사항도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건강기능식품마다 포장 또는 설명서에 섭취 시 주의 사항이 표시돼 있어 섭취 전 자신에게 해당 사항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특정 원료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잘 확인하고, 전문가와 상의한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쏘몰의 흰색 알약은 요오드 함량이 높아 요오드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경우 흰색 알약을 빼고 먹는 것이 좋다.

복용 후 물을 추가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중제형 비타민은 알약과 액상을 함께 먹기 때문에 물을 따로 마시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액상의 양이 평균 약 20~30mL로 많지 않은 편이다. 때문에 섭취가 편리하다고 하면서도 액상만으로 정제를 다 삼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섭취의 편리함을 약사들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조양연 부회장은 “액상이 있더라도 정제를 먹을 때 물을 한 컵 정도는 마셔줘야 목 넘김도 좋고 위에서도 잘 녹는다”며 “목 넘김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바로 물을 추가로 섭취해서 충분히 넘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4/19/2024041901667.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