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월드컵에서 서독을 우승으로 이끈 독일 축구선수 안드레아스 브레메(63)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사진=연합뉴스
1990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어 서독을 우승으로 이끈 축구선수 안드레아스 브레메(63)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의 아내 주잔네 셰퍼는 성명에서 "브레메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사실을 깊은 슬픔과 함께 알린다"고 했다. 선수 생활 은퇴 후 지도자를 거쳐 자선 재단의 대사로 활동하던 브레메는 지난 20일 뮌헨에 위치한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었고, 쓰러져 있는 그를 가족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가 찾아로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드레아스 브레메(63)./사진=연합뉴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는 혈액이 굳어 생긴 혈전이 동맥 혈관을 막아 심장에 혈액 공급을 막는 급성심근경색이 주요 원인이다. 잘못된 식습관과 스트레스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면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진다. 이때 동맥경화 부위에서 떨어진 혈전(응고된 피)이 동맥을 완전히 막으면 혈액 공급이 안 돼 심장 근육이 죽어버린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초기 사망률이 30%에 달하고, 병원에 도착해 치료받아도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설령 응급치료에 성공해도 뇌사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혈관이 막히면 극심한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구토·졸도 등의 전조 증상이 동반된다. 해당 전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약물 치료, 혈관 확장술로 막힌 동맥을 뚫어 치료한다. 증상이 심해져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떨리기만 하는 상태에서는 제세동기를 사용할 수 있다.
급성 심장마비를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면 심혈관 질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와 금연·금주는 필수다.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이 손상돼 혈전이 발생할 수 있고, 혈당 수치가 높으면 혈액의 농도가 올라가 혈관이 막히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심정지 환자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심폐소생술을 배워 놓는 것도 좋다. 심폐소생률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3배 이상 높인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 도착 전까지 가슴 압박 30회, 인공호흡 2회를 반복해 환자의 의식 회복을 돕는다. 가슴 압박은 깍지를 끼고 팔꿈치는 곧게 뻗은 채로 양쪽 유두를 이은 선의 중심부를 손꿈치로 눌러 진행한다. 압박의 깊이는 5~6cm 정도로 조절하고, 압박 속도는 분당 100~120회 선에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2/21/202402210204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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