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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쉬어가기

스크랩 고소·쌉싸름한 '이 향' 맡기… 우울증 치료에 도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2. 16.

분쇄 커피, 코코넛 오일 등의 향을 맡는 것이 기억력을 개선해 우울증 치료에 도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분쇄 커피, 코코넛 오일 등의 향을 맡는 것이 기억력을 개선시켜 우울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피츠버그대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들의 긍정적인 기억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청각보다 후각을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주요우울증(MDD)을 앓고 있는 18~55세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주요우울증이란 지속적인 ▲불쾌·불안·과민감 ▲식이·수면장애 ▲체중 이상 ▲정신운동의 동요 또는 둔화 ▲활력저하 ▲무가치 ▲죄의식을 느끼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이는 ▲집중·사고 곤란 ▲섬망(주의력, 인지 기능 저하 등) ▲환각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은 충동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실험 전 최소 1시간 동안 금연하고 향수 사용을 피하도록 요청했다. 실험 최소 2시간 전에는 냄새가 강한 음식의 섭취를 제한시켰다. 이후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냄새 또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24개의 물체를 제시했다. 연구팀이 사용한 물체에는 ▲분쇄 커피 ▲코코넛 오일 ▲오렌지 에센셜 오일 ▲토마토케첩 ▲계피·커민·치즈 가루 ▲물비누 ▲레드 와인 ▲바닐라 추출물 등이 포함됐다. 24개 중 12개는 병에 담긴 냄새를 맡도록 했으며, 나머지 12개는 연구자가 음성으로 제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각 물체에 대해 자신이 갖고 있던 삶의 기억을 회상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음성으로 단어를 들을 때보다 냄새를 맡았을 때 더 자세한 기억을 회상했다. 참가자들은 단어를 말로 들었을 때 설명한 기억은 평균 52.1%의 구체성을 띠었지만, 냄새를 맡았을 때는 평균 68.4%의 구체성을 띠었다.

피츠버그대 정신의학과 킴벌리 영 교수에 따르면 향기는 후각구(후각과 연결된 신경 조직 덩어리)의 신경 연결을 통해 편도체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뇌의 편도체(아몬드 모양의 뇌 부위)를 활성화하면 기억 회상에 도움이 된다. 편도체는 흔히 공포에 관한 기억을 담당한다고 알려졌지만, 긍정적인 기억이나 감정을 기억하는 역할도 한다. 

영 교수는 "그동안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의 기억 회상을 후각 신호를 사용하여 살펴보려는 연구가 없었다"며 "기억력을 향상하면 문제 해결 능력, 감정 조절 능력 등 우울한 사람들이 흔히 경험하는 기능적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2/15/2024021501868.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