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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원료의약품 자급율 10% 그쳐..."국내 유인책 필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 14.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도를 높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에서 원료 의약품의 자급도가 10% 안팎에 불과해 국산 원료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도록 하는 유인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지난 2021년 24.4%에서 다음해 11.9%로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원료의약품의 수입이 증가한 것인데, 같은기간 20억 9000만 달러에서 24억 3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우리나라가 원료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었다. 2022년 1조2000억원을 수입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위 수입국은 인도(4000억원), 3위는 일본(3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인도는 원료의약품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생산 인센티브 제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0년부터 도입한 생산연계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선정된 기업에 인도에서 제조되는 제품의 매출 증가분과 한계투자의 일정 비율을 보조금으로 최대 6년간 지급하고 있다. 인도 내의 기업들에 투자와 생산을 증가시켜 스스로 제조 역량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인도는 '세계의 약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에 제네릭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도 조차 제네릭 의약품의 주원료 7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인도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타이레놀 중간체 등 일부 중요한 의약품 원료의 자국 내 생산 확대가 이뤄지고 있어 성과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국가들도 원료의약품의 특정 국가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차질에 대비하기 위해 핵심(필수) 의약품을 선정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조직 및 법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또 자국 내 지속 생산을 유인할 수 있는 인센티브, 공급부족 의약품에 대한 모니터링 등 중단기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국산 원료 의약품을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바이오협회는 "국내의 경우 완제의약품의 자급도는 지난 10년간 70% 정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2022년 기준으로 11.9%에 불과했다"면서 "10년 전보다 훨씬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유인책을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1/09/202401090259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