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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식품,차,음료의 효능

스크랩 제로 음료 좋아하지 마세요… 장내 세균 다양성 떨어뜨려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 14.

인공감미료를 사용하는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장내 미생물 집단이 크게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로 칼로리 식품에 든 ‘인공감미료’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장내 미생물 집단의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 내분비내과 전문의 로이치 마투르 박사 연구팀은 인공감미료 섭취가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 사용자 9명, 기타 인공감미료(수크랄로스, 사카린, 스테비아 잎 추출 분말) 사용자 35명과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55명(대조군)의 소장 내 미생물 다양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아스파탐 이외의 인공감미료 사용자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대조군보다 소장 내 미생물 집단의 다양성이 떨어졌다. 장내미생물 집단의 다양성이 감소하면 비만‧당뇨 같은 대사질환, 알레르기 등 면역질환, 때론 암 발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가 여럿 있다.

아스파탐 사용자는 미생물 집단 다양성이 대조군과 비슷했다. 그러나 '실린드로스퍼몹신'이라고 불리는 독소를 배출하는 미생물 집단이 많았다. 이 독소는 간과 신경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인공감미료는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첨가돼 있는데 설탕과 마찬가지로 과다 섭취하면 좋지 않다.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쳐 혈당을 높이고 당뇨 위험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스파탐은 일반 설탕보다 200배의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로, 탄산음료나 소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에 첨가돼 있다.

연구팀은 "인공감미료 사용자의 이러한 장내 미생물 집단 차이가 건강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앞으로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1/09/202401090255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