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류의 장/게시판

“옆집서 빈대 나왔다” 속이고 가짜 방역… 佛, ‘빈대 사기’ 기승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12. 11.

전 세계에서 빈대 공포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프랑스와 그리스에서는 ‘빈대 사기’까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노인들에게 필요하지도 않은 빈대 퇴치 서비스를 판매한 일당 두 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90세 이상 노인들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웃에 빈대가 출몰했다고 속인 다음, 보건당국 직원 차림으로 방문해 가짜로 빈대 예방 조치를 하는 수법을 썼다. 빈대가 피부에 닿지 않게 해준다는 연고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연고는 유칼립투스 향이 나는 크림에 불과했다.

이들은 한번 방문할 때마다 300~2100유로(약 42만원∼296만원)를 청구했고, 신용카드로 결제하게 했다. 경찰은 비슷한 유형의 사기 의심 신고 9건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고, 최소 48명이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빈대가 출몰했다고 속여 단기 임대 거주자를 쫒아내는 일까지 발생했다. 지난 5일 그리스 보건부는 정부를 사칭한 가짜 포스터가 유포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포스터엔 보건당국이 빈대 감염을 이유로 게스트하우스 이용자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포스터에는 숙소를 떠나지 않으면 500유로(약 7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협박하는 내용도 담겼다. 철자가 틀린 영어로 작성됐고, 위조된 정부 로고가 찍혀 있었다. 보건부는 공중 보건과 관련해서 “누구도 대중을 공포에 떨게 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08/202312080221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