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 후 남은 흉터/ 연세건우병원 제공
척추 수술이 획기적으로 작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수술 때 피부와 근육을 10cm 이상 절개했지만 지금은 ‘구멍’을 뚫는 수준이다. 수술 흉터<위 사진>도 거의 남지 않는다. 원래 척추 수술은 10cm 넘게 절개하고 피부·근육을 벌린 상태에서 병변에 접근, 신경을 압박하는 구조물(디스크, 뼈, 인대)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근육 손상이 컸고, 아무는 과정에서 흉 조직으로 변해 허리 통증이 남는 경우가 많았다. 구조적으로는 수술이 잘 됐다고 하더라도, 근육 손상 때문에 통증이 남는 경우가 꽤 많았다. 이를 '척추수술후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발생 빈도가 10~40%로 높았다. 그러다 현미경을 이용해 절개 크기를 3~4㎝로 줄인 2세대 척추 수술이 등장했다. 절개를 작게 하는 대신 병변을 3~4배 확대해서 볼 수 있어 수술이 가능했다. 최근에는 이보다 절개 크기 훨씬 작아졌다. 허리에 구멍을 2곳 내고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넣어 디스크 등을 제거하는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이 바로 그것. 이 수술은 3세대 척추 수술로 평가받고 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허리에 7mm 정도(연필 굵기)의 미세한 구멍을 두 개 뚫고 한쪽에는 내시경을, 다른 한쪽에는 수술 기구를 넣어 치료를 진행한다. 초고화질 내시경으로 신경과 미세한 혈관까지 자세히 볼 수 있으며, 작은 수술 기구로 디스크가 튀어나와 있다면 디스크를 잘라내고, 신경을 짓누르는 웃자란 뼈 조각들이 있다면 이것들도 빼낸다. 척추가 불안정하면 척추 관절과 척추 관절을 나사로 고정하는 ‘나사고정술’도 내시경과 수술 기구로 할 수 있다. 내시경으로 병변을 직접 보면서 하기 때문에 수술 정확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피부를 뚫는 수준으로 절개가 작아 근육 등 조직이 다칠 염려가 적다. 연세건우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조현국 센터장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근육 손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라며 “병변 근처에 1cm간격으로 구멍을 두 곳 뚫는데, 근육을 째지 않고 근육 결에 따라 파고드는 식으로 내시경과 카테터를 집어넣는다”고 말했다. 나사고정술을 하는 경우 구멍을 여러 개 내야 하지만, 이 역시도 근육 결에 따라 파고 드는 수준이라 손상이 거의 없다. 수술 후에는 근육을 봉합하는 작업도 하지 않고 저절로 아물게 둔다. 근육 손상이 없으므로 수술 후 통증에 시달리는 일도 크게 줄었다. 일반적인 척추 수술이나 현미경 수술은 근막을 분리하고 근육의 결을 끊고 벌리고 수술을 시작했는데, 근육이 다시 붙으면서 흉 조직으로 남았다. 제대로 아물지 않은 흉 조직은 통증의 원인이 됐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근육 결을 따라 들어가므로 흉을 거의 남기지 않고, 출혈도 많지 않아 다른 척추 수술과 달리 수혈도 필요 없다. 전신 마취가 아닌 하반신 마취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로 웬만한 질환들은 적용이 가능하다. 조현국 센터장은 “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같은 일반적인 척추 질환 수술은 물론, 경험 많은 의사라면 척추 재수술 같은 고난도 수술도 내시경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종양 수술, 심한 외상, 척추 신경에 광범위하게 고름이 퍼진 경우에는 절개 수술이 불가피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07/2023120702554.html |
출처: 암정복 그날까지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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