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수분이 스며들게 한 후 드라이어로 말려 물기를 말리면, 냄새 분자가 물과 함께 날아가며 제거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깃집은 긴 여운을 남긴다. 옷에 밴 고기 냄새가 다음날까지도 빠지지 않곤 해서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옷을 걸어둬도 냄새가 완전히 빠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겉옷이라 다음 날 당장 그 옷을 다시 입어야 하는 것만큼 고역인 일도 없다. 냄새를 빨리 제거할 방법이 없을까.
◇섬유 탈취제 뿌린 후, 바람 잘 드는 곳에 둬야
1~2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면, 섬유 탈취체를 이용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다. 고기를 구우면 고기 속 아미노산 등이 열 분해되면서 냄새 분자인 피라진, 퓨라논 등이 생성돼 옷에 달라붙는다. 이 분자들은 분자량이 커 무거우므로 가벼운 냄새 분자와 달리 옷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섬유 탈취제는 냄새 분자를 감싸 옷 섬유에서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기만 하면 냄새 분자들이 다 없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탈취제를 뿌린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면 1~2시간 만에 고기 냄새를 대부분 없앨 수 있다. 옷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는 걸 잊으면 안 된다. 탈취제를 뿌린 옷을 개거나 옷장에 넣어 두면, 냄새 분자가 섬유에서 떨어졌지더라도 다른 곳으로 증발하지 못해 탈취 효과가 떨어진다.
◇옷에 습기 스며들게 한 후 증발시키면 냄새도 날아가
고기 냄새를 당장 없애고 싶다면, ▲분무기 ▲세탁비닐 커버 ▲드라이어가 필요하다. 먼저 옷에 분무기를 뿌려 섬유가 물기를 머금도록 한다. 샤워할 때 화장실에 들고 들어가 걸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화장실에 꽉 찬 수증기가 섬유에 달라붙어 옷이 촉촉해지게 된다. 이후 세탁비닐 커버로 옷을 감싸고, 윗부분에 구멍을 뚫은 뒤 드라이어를 넣어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어 준다. 수분이 섬유에 달라붙어 있던 냄새 분자를 머금고 증발하며 냄새가 빠르게 사라진다. 열이 골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옷을 옷걸이에 걸어둔 채로 진행한다. 뜨거운 바람을 아래쪽으로 30초에서 1분 쏘이고, 옷을 조금 식혔다가 다시 30초에서 1분 쏘이기를 반복하면 된다. 수분이 어느 정도 증발하면 비닐을 벗긴 후 습기가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잠시 둔다. 스팀다리미를 대고 수증기를 쐬어준 후, 다리미 열로 증발시켜도 똑같은 탈취 효과를 낼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1/10/20231110019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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