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이나 임신 초기에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 전 혹은 임신 초기에 뚱뚱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병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이 심장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처음 임신한 여성 4216명을 추적 관찰했다. 참여자들 중 53%가 정상체중, 25%가 과체중, 22%가 비만이었다. 참여자들은 임신 전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병력이 없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임신 당시 건강상태와 2~7년 뒤 건강상태를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임신 전이나 초기에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임신 중 고혈압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참여자들을 평균 3.7년간 추적 관찰하자, 참여자들 중 15%에서 고혈압 관련 합병증이 발병했다. 고혈압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뇌졸중, 심근경색, 신부전, 망막병증 등 심혈관계 합병증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임신 전 혹은 임신 중일 때 체중 상승이 고혈압 발병위험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과체중 및 비만은 혈압 상승과 심혈관질환 발병과 관련된 위험 요소다. 체중이 늘면 혈관 속 지방이 증가해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혈압을 높이기 때문이다.
연구를 주도한 사디야 칸 박사는 “의료진과 임신 중 적절한 체중 증가에 대해 상담하고, 주기적으로 변화 추이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신했을 때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해 체중 증가를 적절히 조절해야 아기와 산모의 장기적인 건강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순환 연구(Circulation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0/17/20231017018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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