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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위암

위암, 항암치료 받은 경우 ‘혈전’ 발생 주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10. 12.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3기 위암 수술 후 항암치료(보조항암화학요법)를 받은 경우, 특히 70대 이상 고령 환자들에서 혈전색전증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혈전색전증은 혈전이 혈관을 따라 떠돌다 뇌 혹은 폐 등 주요 장기의 혈관을 막는 질환이다.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혈전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암이며, 또 이 혈전이 주요 암 사망원인이기도 하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안미선 교수 연구팀(최진혁·김태환 교수)은 위암 수술 후 이뤄지는 항암치료가 혈전색전증 발생 위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13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수술 후 위암 2기 또는 3기 진단을 받고 CAPOX(카페시타빈, 옥살리플라틴 병용요법) 또는 S-1(에스원)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 611명을 분석한 것이다. S-1 치료군은 444명, CAPOX 치료군은 167명이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에서 2~3기의 위암은 위절제술 후 1년간 S-1 또는 6개월 동안 CAPOX 항암치료가 표준 치료법이다.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 중 20명(3.3%)에서 혈전색전증이 발생했다. 그 중 19명이 S-1 치료 환자군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발생한 혈전색전증 유형은 뇌경색(5명)과 폐혈전색전증(5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혈전색전증의 발생 위험요인은 ▲고령(70세 이상) ▲S-1 요법 ▲고혈압으로 나타났다. 다변량 분석 결과 이중 ‘고령’만이 독립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70세 이상 환자의 경우, 70세 미만의 환자에 비해 혈전색전증 발생 위험이 3.07배 높았다. 또 혈전색전증 발생률이 70세 미만의 환자가 1.6%인 반면, 70세 이상 고령환자는 7.8%로 큰 차이를 보였다.

완치 보다는 생존 연장을 목적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전이 혹은 재발성 위암 환자에서 혈전색전증 발생률은 5~27%로 보고된다. 그러나 수술 후 재발방지를 목적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위암 환자에서 혈전색전증에 관한 보고는 매우 드물다. 특히 연구팀은 현재 표준 치료법인 S-1 또는 CAPOX을 받은 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의 저자 안미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보조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위암 환자들의 혈전색전증 발생률은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전이성 혹은 재발성 위암 환자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양상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보조항암화학요법 시작 전, 환자에게 혈전색전증 발생 위험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안미선, 최진혁, 김태환 교수./사진=아주대병원 제공

또 “특히 70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무시할 수 없는 약 8%의 발생빈도를 나타낸 것을 고려할 때 치료 중 혹은 종료 후 일정기간 혈전색전증 발생여부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위암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위암‘(Gastric Cancer)’ 온라인판에 게재된 바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0/11/202310110215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