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버섯 여담(餘談)
평생 벋어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상태로 존재하던 일등부터 꼴찌 그 중간 어디엔가 존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개념으로 볼 때 삼라만상은 사라질 때까지 存必縱列 법칙에서 자유스럽지 못합니다.
심지어 하느님이나 부처님도 인간 세상에서는 그 법칙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30만 명이 믿는 교회의 능력 있는 일등 하느님이 있고 30
명도 안 되는 초라한 교회의 능력 없는 꼴찌 하느님도 있습니다. 수백억 벌어주는 일등부처도 있고 파리만 날리는 꼴찌부처도 있습니다.
[먹고살려고 했다. 무슨 죄가 있느냐?]
많은 경우 죄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백억을 가진 자가 세금 몇 푼 아끼려고 행하는 지저분한 짓이 있고, 자기만 먹고살자고 남을 죽이는 행위도 있습니다.
맛이 없는 음식을 파는 식당 주인은 감옥에 보내야 합니다.
차가버섯은 주로 삶과 죽음을 생각해야하는 분들이 선택합니다. 먹어봤자 죽음만 재촉시키는 그런 나쁜 차가버섯을 파는 업체도 있습니
다.
암 치료에는 일등과 꼴찌가 없습니다. 오직 나 하나 만이 있습니다. 내가 암을 완치하고 사느냐 망(亡)하느냐 입니다. 암은 환자 스스로 치
료해야 하고, 남과의 경쟁이 아니고 자신과의 경쟁입니다. 내 속에는 깨끗한 놈부터 더러운 놈까지 여러 놈의 내가 있습니다. 내 속에는
암을 완치할 수 있는 놈, 암을 두려워하는 놈, 암을 즐기는 놈, 아무 생각이 없는 놈까지 되게 많은 내가 있습니다. 상황이 복잡할수록 더
많은 놈들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놈들 끼리 모여서 의논을 하고 한두 놈만 남고 다 가버립니다.
암 치료에는 주로 [아무 생각이 없는 놈]과 [암을 두려워하는 놈]이 남습니다.
어떤 놈이 남느냐에 따라 결과도 거의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감성(感性)이와 이성(理性)이와 지성(知性)이와 사랑으로 똘똘 뭉친 사랑이라는 월급이 필요 없는, 부르면 언제든지 오는 상
담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암에 걸리고 야들을 불러서 토의를 하면, 감성이는 조졌다고 하면서 들뛰기만 하고, 이성이는 그래도 더 좋은 방법을 강구해보자고 하고,
지성이는 암은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고 하면서 사랑이만 불러올 수 있으면 암은 감기보다 더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목소리
큰 감성이가 주로 이깁니다.
암 치료는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암세포에게 조차 고맙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 암은 금방 사라집니다.
출처: 자작나무 차가버섯 원문보기 글쓴이: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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