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폴리스는 여러 연구를 통해 항균, 항염증 등의 효과를 입증했다. 그러나 실제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대상으로 그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없다. /종근당건강, 세노비스 제공
계절의 변화를 유독 빠르게 알아차리는 사람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이들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순간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코막힘, 재채기, 콧물 등 각종 비염 증상은 악화한다. 약을 먹어도 그때뿐이다 보니 적잖은 비염환자가 치료보단 각종 보조제에 관심이 많다. 프로폴리스는 SNS 등을 통해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보조제 중 하나다. 세노비스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종근당건강 '프로폴리스 플러스', 콤비타 '프로폴리스 캡슐' 등은 인가 건강기능식품에 속한다. 프로폴리스는 정말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걸까? 프로폴리스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보자.
◇알레르기 유발 세포 억제 효과 입증… 사람 비염 효과 근거는 없어
프로폴리스는 고대에서부터 지금까지 항암, 항산화, 항균, 항염증 작용이 있다고 알려진 성분으로, 실제로 각종 연구에서 알레르기 비염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단, 이 연구 결과들은 실제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해 얻은 게 아니다. 실험실이나 동물실험에서 확인한 것이라 프로폴리스가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확실하게 말하긴 어렵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류광희 교수는 "지금까지 프로폴리스가 천식,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에 어떤 효과가 있는 지 살핀 연구들은 전임상 연구나 동물실험에서 도출된 것들이다"고 밝혔다. 그는 "임상연구는 천식환자에 대해 2건,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1건이 시행됐다"며 "비염, 특히 알레르기 비염에서 임상연구가 시행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기존의 연구 결과에서 프로폴리스가 여러 가지 알레르기 반응 물질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세포 반응을 억제한다는 결과가 발표됐다"며 "그러나 실제로 비염에서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여러 동물대상 실험이나 전임상 연구에선 프로폴리스가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에 뚜렷한 효과가 있었다. 대한약사회 김예지 학술위원(약사)은 "쥐를 대상으로 한 여러 동물실험에서도 프로폴리스 치료를 받은 쥐에서 재채기와 코 비비기, 콧물, 코 점막 부기, 발적 등이 점진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예지 약사는 "여러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프로폴리스 효과를 살핀 최신 전임상 연구(Kong Yen Liew et al. Anti-Allergic Properties of Propolis 2021. 12)를 보면, 프로폴리스는 알레르기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만세포(Mastcell)와 호염기구(basophil)를 억제해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했고, 알레르기 비염에도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에 대한 프로폴리스의 유익한 효과는 히스타민의 활성을 차단하기보단 활성화된 비만세포에 의한 히스타민 방출을 억제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싼 고함량 제품이 무조건 좋은 것 아냐… 희석해 사용해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프로폴리스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해볼 수 있는 수준의 성분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프로폴리스를 건강기능식품 성분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 때문에 프로폴리스 고함량 제품을 사용하면,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좋은 생각이 아니다. 원액에 가까운 고함량 제품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김예지 약사는 "시중에 판매되는 프로폴리스 제품은 농도가 다양한데 원액에 가깝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폴리스를 원액에 가까운 상태로 사용하면, 사용 부위에 큰 자극을 줄 수 있다"며 "피부나 점막에 그대로 닿으면 그 부위가 벗겨지거나 착색될 수 있으며, 먹는 경우엔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약사는 "프로폴리스 사용 전 제품 설명서를 자세히 읽고 적절한 상태로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고농도 프로폴리스라면, 시중에 판매되는 수준의 농도로 용액을 희석해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꿀·꽃가루 알레르기 있으면 독 될 수도
또한 프로폴리스를 사용할 땐 자신의 체질을 잘 알아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환자라도 프로폴리스가 전혀 도움되지 않는 사람도 있어서다. 꿀·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겐 프로폴리스가 약이 아닌 독이 된다.
꿀이나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알레르기 비염환자라면, 프로폴리스가 아닌 다른 보조제를 고려해야 한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나무 수액과 꽃의 화분을 벌집으로 가져와 자신들의 타액과 섞은 것이다보니 꿀, 꽃가루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꿀이나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프로폴리스에도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프로폴리스를 대체할 보조제는 많다. 김예지 약사는 "프로폴리스 외에도 브로멜라인(Bromelain), 달맞이 종자유, 유산균, 비타민 D, 커큐민, 퀘르세틴(Quercetin) 등의 성분이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보조제를 굳이 복용하지 않더라도, 생활습관을 신경 쓰면 환절기 비염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류광희 교수는 "비염환자가 환절기를 무사히 넘기려면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외출할 때 갑자기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쓰는 게 좋다"고 밝혔다. 그는 "외부의 온도가 낮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코 안에 직접 차가운 공기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가을철에도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이 악화할 수 있다"며 "매년 비슷한 시기에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겪는 경우, 미리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상담 및 약 처방을 받는 것도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9/27/20230927018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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