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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건강기능식품

스크랩 비타민D, 영양제 대신 주사 한 방이 편하다? ‘이런 위험’ 까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9. 20.

비타민D 주사는 흡수 장애나 소화 장애 등으로 경구제제 섭취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주로 권장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 남성 96.8%, 여성 93.9%가 비타민D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한국의사협회 자료). 보통 햇볕을 쬐면 체내에서 비타민D가 합성되는데, 한국인 대부분은 실내에서 시간을 보낸다. 현실적으로 음식만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을 채우기도 어렵다. 이런 이유로 따로 비타민D 영양제(이하 경구제제)를 챙겨 먹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영양제를 먹어봤자 큰 효과가 없고, 차라리 비타민D 주사를 주기적으로 맞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한다. 주사제제의 비타민D 함량이 월등히 높다는 이유에서다. 정말 경구제제 대신 주사를 맞는 게 더 효과적일까?

비타민 D 수치는 일반적으로 20~50μg/mL 수준이 적절한 것으로 보고, 12μg/mL 이하 시 결핍으로 평가한다. 이때 특별히 비타민D 보충이 필요한데 굳이 고용량 비타민D 주사제제를 권장하지는 않는다는 게 의사들의 주장이다.

비타민D 주사제제의 비타민D 함량이 월등히 높은 것은 사실이다. 주사제제의 비타민D 함량은 경구제제에 비해 최소 100배 이상이다. 경구제제의 비타민D 함량은 1000~5000IU인 반면, 주사 제재의 비타민D 함량은 10~30만IU에 달한다. 주사에 사용되는 5mL 앰플 한 개에는 비타민D가 평균 20만0000IU 들어있다. 하지만 비타민D 주사를 통해 한 번에 많은 용량의 비타민D를 체내에 투여하면 각종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준 교수는 “체내에 비타민D가 과량 투여될 경우 자칫 체내 비타민 D 농도가 너무 높아지면서 고칼슘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칼슘혈증은 혈중 칼슘 농도가 10.5mg/dL 이상이거나 이온화 칼슘이 4.2mg/dL 이상인 상태다. 고칼슘혈증이 나타나면 식욕감퇴, 설사, 울렁거림, 근육통, 피로뿐 아니라 신장 결석이 생길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김은영 교수는 “체내 비타민D가 너무 많으면 신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미 고칼슘혈증이 있거나, 부갑상샘 기능장애, 신장질환 등을 겪고 있거나, 여러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비타민D 투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는 “비타민 D는 지용성이어서 필요량 이상 섭취하게 되면 몸에 축적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한 고용량 주사 치료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흡수 장애나 소화 장애 등으로 비타민D 경구제제 섭취가 어려운 사람들은 주사제제를 고려할 수 있다. 박경희 교수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면, 비타민D 경구제제 복용, 햇볕쬐기만으로 비타민D 결핍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햇볕 쬐기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해야 한다. SPF 8 정도의 낮은 자외선 차단제라도 체내 비타민 D 합성을 95%까지 차단해버린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9/18/202309180187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