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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대장암

스크랩 젊은 대장암 세계 1위… 어린데 대장내시경 받아야 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9. 18.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젊다고 암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심심찮게 주변에서 젊은 암 환자 소식이 들린다. 특히 대장암이 위험하다.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발생률이 세계 1위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지난해 나왔다. 지난해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는 우리나라 20~49세의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국 중 1위라는 결과가 실렸다. 육류 섭취 증가·섬유소 섭취 감소, 음주, 운동부족, 비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음주는 젊은 대장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장암은 내시경만 잘 받아도 용종 상태에서 발견, 제거를 하면 90% 이상에서 완치가 가능하다. 그런데 '공식적으로' 대장내시경은 50세 이후부터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정부에서 해주는 국가암검진의 경우도 50세 이상 남녀가 대장암 검진 대상자다. 국가암검진의 경우 50세 이상 남녀가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한 뒤 이상 소견이 있는 사람에 한 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주고 있다. 대장암이 호발하는 연령과 대장내시경 검사의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한 권고안이다.

◇어린데, 대장내시경 받아야 되나?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찾아내는 가장 확실한 검사다. 비교적 안전한 검사이지만, 필요 없이 많이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장의 경우 천공 등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분쟁의 30%가량이 대장 천공일 정도로 대장 천공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일단 혈변, 가는 변, 변비 등 배변습관의 변화가 있다면 대장암 증상일 수 있으므로 나이와 상관없이 대장내시경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는 사람은 일반적인 검진 가이드라인을 따르면 된다. 최근에는 대장내시경 검진 권고 연령을 ‘50세부터’에서 '40세부터'로 낮추는 추세다. 특히 대장암은 가족력이 영향을 미치는 암이다. 따라서 대장암 가족력이 있으면 40세부터 대장내시경을 고려해야 한다. 유럽소화기학회는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이보다 빠른 40세부터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대장내시경을 받는 간격은 나라마다 다르다. 국내에서는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결과가 정상이면 5~10년 후, 용종을 절제한 경우에는 용종의 개수, 크기, 종류에 따라 3~5년 후, 10개 이상의 용종을 제거했을 때는 1년 후 재검을 권고한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대장항문외과 계봉현 교수는 “최근 달라진 식습관, 비만 증가 등을 고려할 때 40세 이후 최소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진을 기준으로, 보다 정확한 개인별 검사 시기와 간격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9/15/202309150198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