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성 외과의사에게 수술 받은 환자가 남성 외과의사에게 받은 환자보다 합병증 등 부작용 위험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마운트 시나이병원 연구팀은 외과 의사의 성별이 수술 환자의 예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07~2020년 캐나다에서 120만명 이상에게 적용된 수술 기록을 1년 간 추적한 것이다. 여기에는 합병증, 재입원, 수술 후 사망률 등도 포함돼 있었다. 120만 건의 수술 중 여성 외과의사가 집도한 수술은 15만1000건이었다.
분석 결과, 수술 후 3개월 안에 남성 외과의사에게 치료받은 환자의 13.9%가 주요 감염이나 심장마비 등 수술 후 부작용을 경험했다. 반면 여성 외과의사에게 치료받은 환자는 12.5%만이 부작용을 경험했다. 또 남성 외과의사가 본 환자는 수술 후 1년이 지난 뒤 25%가 사망이나 합병증 등 부작용을 겪었지만, 여성 외과의사가 본 환자는 20.7%에 그쳤다. 남성 외과의사가 치료한 환자의 2.4%가 수술 1년 안에 사망했고, 여성 외과의사가 수술한 경우 1.6%가 사망했다.
스웨덴 모라병원 연구팀도 같은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2006~2019년 응급 담낭 수술을 받은 환자 15만500명 이상을 추적한 것이다. 그 결과 여성 외과의사에게 치료받은 환자가 남성 의사에게 치료받은 환자보다 더 좋은 예후를 보였다. 수술에 소요된 시간도 여성 외과의사는 평균 100분이었지만, 남성 외과의사는 평균 89분이었다. 남성 외과의사에게 수술받은 환자는 여성 외과의사에게 수술받은 환자보다 입원 기간이 28% 더 길었고, 출혈 합병증 발생 확률도 66% 높았다.
연구팀은 위험을 감수하는 태도나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능력, 환자 중심적인 태도에서 남녀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차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남성 외과의사가 여성보다 더 우월하다는 일반적인 통념이 있지만 실상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논문 저자 중 한명인 토론토대 마취통증과 앤젤라 제라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가리키는 건 수술 결과가 단순히 수술실에서만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문제를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환자를 살리는 출발점이고 이런 점에서 환자들과 더 소통하는 여자 의사들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 두 개는 ‘미국 의사협회 외과 저널(JAMA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8/31/20230831023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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