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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유방암

'항암 면역 증진'을 통한 새로운 유방암 치료 전략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8. 6.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서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T 세포 항암 면역 증진을 통해 유방암 발생을 현격히 줄일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사진=국립암센터 제공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서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T 세포 항암 면역 증진을 통해 유방암 발생을 현격히 줄일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발생률 1위로 2020년 전체 여성암의 21.1%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여러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인데 서구와 달리 폐경 전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최근 표적치료제인 파프억제제, 항체 약물 접합 치료제인 엔허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등이 연이어 FDA 승인을 받으며 유방암 치료율과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재발 환자, 항암제 내성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 또는 항암제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이호 교수, 박미경 연구 교수, 서울대 이미옥 교수, 가나리 박사 연구팀은 일주기 시계 유전자 ‘NR1D1’ 연구에서 유방암의 T 세포 항암 면역 반응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NR1D1’은 신체의 24시간 규칙적인 주기를 만드는 시계 유전자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이 유전자와 T 세포 항암 면역 반응과의 관련성을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유방암 마우스 모델에서 NR1D1이 결손된 경우 유방암 발생과 폐 전이가 증가하는 반면 T 세포 매개 항암 면역 반응은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NR1D1이 결손된 종양에서 세포독성 T 세포, 자연살해세포 등의 침윤이 감소한 반면 대식세포, 조절 T 세포 등 억제성 면역세포들의 침윤이 증가함을 규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동물 및 세포 수준의 분석을 진행해 NR1D1에 의한 세포질 DNA 증가, cGAS-STING 신호전달 활성화를 통한 인터페론 분비 증가를 확인했다. 또한 NR1D1을 활성화하는 약물인 ‘SR9009’를 처리한 결과, 인터페론에 의해 매개되는 항암 면역 효과가 상승해 유방암 발생과 폐 전이가 감소함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NR1D1이 유방암을 억제할 수 있는 CD8+T세포에 의한 항암 면역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연구 저자 이호 교수는 “이 연구 결과가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는 항암 면역치료 분야 연구와 개발의 중요 지표로 활용될 것이다”며 “향후 유방암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하고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NR1D1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을 폐암을 비롯한 다른 암종에 적용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미국암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8/02/202308020098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