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실 때와 다음날 아침에 피로감, 졸음이 느껴지고 어지럽다면 알코올 저혈당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코올 섭취로 인해 나타나는 저혈당 증상을 ‘알코올 저혈당’이라고 한다. 흔히 주사나 숙취로 여기는 졸음, 어지러움 등도 알코올 저혈당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된 발생원인
알코올 저혈당은 주로 빈속에 술을 마시거나 안주로 고탄수화물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발생한다. 술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간에서 포도당 생성이 잘 안 돼 혈당이 떨어지는데, 혈당이 낮은 상태인 공복에 술을 마시면 저혈당을 유발한다. 특히 평소 간 기능이 안 좋거나 마신 술의 양이 많으면 저혈당 증상이 더 심해진다. 고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할 경우에는 급격한 인슐린 분비에 대한 반동으로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과 알코올을 같이 섭취하면 알코올을 먼저 소비해 에너지원으로 쓴다. 따라서 혈당이 급격히 높아지고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면서 저혈당이 오게 된다.
◇저혈당 의심할 때는
술 마실 때뿐 아니라 다음날 아침까지 피로감, 졸음이 느껴지고 어지럽다면 알코올 저혈당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외에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두통, 식은땀,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저혈당 증세가 심한 경우,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이 어눌해지며 의식이 흐려져 실신할 수 있다.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으면 영구적인 뇌손상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알코올은 중추신경억제 작용을 해 저혈당 증상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빈번한 저혈당은 질환 신호
음주 후 저혈당이 자주 발생한다면 당뇨병 초기증상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췌장 기능이 저하돼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 저혈당이 발생했을 때 혈당을 확인하는 등 원인을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한다. 당뇨병 외에 간경변증, 간암, 인슐린종 등이 알코올 저혈당을 유발한다.
◇저혈당 발생 줄이려면
물론 술을 가급적 안 마시는 게 가장 좋은 대처법이다. 하지만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안주로 생선구이, 두부, 견과류 등 저탄수화물·고단백질 식품을 곁들이자. 빈속 음주는 절대 금물이다. 저혈당 증상이 나타났다면 곧바로 사탕, 주스 등 달콤한 음식을 섭취해 혈당을 올리는 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7/07/20230707023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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