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메펜 /사진= 비즈니스 인사이더
같은 열차에 탄 피부과 의사 부부 덕에 피부암을 조기 발견한 미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이들 부부는 남성의 뺨에 있는 점 모양에 이상함을 느껴 피부과 검진을 권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텍사스 주 엘진에 거주하는 중년 남성 크리스 메펜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해 말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기 위해 기차에 탄 메펜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 쯤 근처에 앉아있던 여성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다. 자신을 피부과 의사라고 소개한 이 여성은 메펜에게 왼쪽 뺨에 있는 점에 대해 이야기해준 사람이 있었는지, 언제부터 점이 생겼는지 물었고, 그는 “이야기해준 사람은 없었으며, 3년 정도 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옆에서 대화를 듣던 메펜의 아내는 “3년보다 더 오래 전에 점을 발견했다”며 “남편에게 점에 대해 검사해보라고 이야기해왔다”고 말했다.
메펜에게 말을 건넨 이는 실제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피부과를 운영 중인 첼시 스트레이트 박사였다. 당시 함께 기차에 타고 있던 스트레이트 박사의 남편 크리스토퍼 추 박사 또한 같은 병원에서 피부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같은 칸에 앉은 메텐의 왼쪽 뺨에 어둡고 불규칙한 모양의 점이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그가 피부암을 앓고 있음에도 아직 진단받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고민 끝에 두 사람은 메텐에게 자신들이 운영 중인 병원을 방문해 조직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했다.
집에 돌아간 메펜은 며칠 후 스트레이트 부부의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메펜은 수술로 제거가 가능한 초기 흑색종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스트레이트 박사는 “암이 퍼지거나 장기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진단·치료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메펜에게 확인된 흑색종의 경우 병변이 피부 최상층에 국한되고 화학 요법 또한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종종 ‘0기’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는 수술을 받고 후속 치료를 잘 받으면서 자외선 노출에 주의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메펜은 검사 후 수술을 통해 병변 75%를 제거했으며, 두 차례 더 병원을 찾아 남은 병변을 모두 치료했다. 그는 “기차에서 의사를 만난 건 큰 축복이었다”며 “그날 그 기차를 탄 스트레이트 박사에게 영원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7/03/20230703019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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