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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유방암

숨은 종양까지 찾아내는 유방암 검사법, 따로 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6. 28.

유방암 검사시 유방조영술(유방X선검사)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시행해야 암 진단에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방암 검사 시 유방조영술(유방X선검사)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시행해야 암 진단에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방조영술은 치밀 유방을 진단할 땐 민감도(어떤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특정한 검사에 양성을 보이는 비율)가 47~62%로 한정적이다.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유방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데, 검사자들이 수동으로 진행해 작업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었다. 초음파 검사 보편화를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부터 자동유방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는 표준화된 고해상도 3D 영상을 제공해, 양성과 악성 병변을 구분하는데 더 효과적이다. 다만, 치밀 유방이 많은 아시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어떤 유방암 검진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었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최지수·한부경 교수, 강북삼성병원 영상의학과 권미리 교수 연구팀은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유방조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를 받은 무증상 환자 23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785개 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 중 유방조영술만 시행했을 땐 진단 민감도가 64.3%인 반면, 유방조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 모두 받으면 민감도가 92.9%로 약 30% 상승했다. 환자군 중 치밀 유방 환자가 2155명으로 대부분이었는데, 이 군에서도 유방조영술만 시행하면 진단 민감도가 63.6%였으나 유방조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 모두 시행하면 민감도가 약 30% 상승한 90.9%로 증가했다.

검사 방식에 따라 확인된 암종별 특징도 달랐다.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는 유방조영술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작은 침윤성암을 발견했고, 평균적으로 1.2cm인 더 작은 종양도 감지할 수 있었다.

최지수 교수는 "치밀·비치밀 유방 모두 유방조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진행했을 때 진단 민감도가 90%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며 "이번 연구로 매우 효과적인 유방암 검진 방법을 확인했는데, 이 방법이 미래 유방암 정복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방사선학(Ra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6/27/202306270166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