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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여성암

스크랩 급증하는 자궁체부암, 관심 가지고 조기 발견하면 극복 가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6. 19.

‘6월 자궁체부암의 달’ 인식 제고 행사 및 기자 간담회./사진=대한부인종양학회

대한부인종양학회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궁체부암 환자의 높은 발생률을 인지하고 알리고자 ‘6월 자궁체부암의 달’ 인식 제고 행사 및 기자 간담회를 15일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에서 개최했다.

대한부인종양학회 김재원 회장은 이날 선포식을 통해 국내외 자궁체부암 발생 현황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 치료제 발전에 따른 재발성 또는 진행성 암 환자의 기대 수명 향상에 대해 공유했다.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이방현 교수 진행 아래, 고려대안산병원 산부인과 민경진 교수가 발표를 맡았으며, 국립암센터 김영우 연구소장이 참석해 자궁체부암 인식 제고의 중요성 및 이를 위한 국립암센터의 역할에 대하여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궁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자궁경부암’과 ‘자궁체부암’으로 나뉜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경부)에 생기는 암이다. 자궁 체부에 발생하는 암은 흔히 자궁내막암이라고 하는데, 태아가 자라는 자궁 주머니 가장 안쪽에 있는 자궁 내막에 발생하는 암이다. 자궁경부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지만 최근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자궁체부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질 출혈이다. 자궁체부암은 초기부터 비정상적인 질 출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에는 좋은 치료제들도 많이 등장해 진행, 전이 단계에서도 치료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 자궁체부암의 위험 요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비만과 당뇨,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미출산, 고령, 유전적 요인, 타목시펜 사용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체부암 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20년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자궁체부암 유병 환자 수는 3만3785명으로 1991년 132건, 2002년 927건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2020년 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자궁체부암 환자 수는 3492명으로 3대 부인암 중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발생 속도라면 자궁체부암의 연간 발생 환자 수는 2030년에 약 7000명, 2040년까지는 약 1만4000여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에 비정상적 질 출혈 증상을 보이는 자궁내막암은 전체 환자의 72%가 조기 진단된다. 초기에 진단된 환자들은 대부분 수술로 치료 가능하며, 5년 생존율도 97%로 예후가 매우 우수하다. 반면 재발성 또는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는 5년 생존율 20% 미만으로 그 예후가 매우 불량하며, 현재 국내에서는 항암 화학요법이 표준 치료로 권고되고 있다. 항암 화학요법에 면역항암제를 병용 투여해 환자들의 생존율을 개선시켜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어 앞으로 치료 성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부인종양학회 김재원 회장은 “자궁체부암의 예방과 조기진단 및 치료로 무게중심을 조금씩 옮기려 한다”며 “오늘의 행사가 자궁체부암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고,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는 활동의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6/15/2023061502269.html